순수 민간 교향악단인 서울메트로폴리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초·중·고 교사들로 창단한 이듀스매스터코랄, 가평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하는 ‘2023 북한강 세레나데’ 연주회가 27일 오후 음악역 1939에서 열린다.

가평군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어우러진 공연은 처음이다.

더욱이 소프라노 민은홍 교수와 테너 오상택 교수를 초청해 불멸의 명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그리워’를 힘 있는 선율로 들려주며 감동과 행복을 선사한다.

연주회는 풍성함으로 가득하다. 서울메트로폴리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조정수 예술감독이 초연하는 ‘북한강에서’를 서곡으로 가평소년소녀합창단 정민희 지휘 아래 ‘가을이 오면’, ‘꽃파는 아가씨’가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특유의 청량한 화음을 들려줄 예정이다.

가평음악협회 위촉을 받아 초연하는 ‘북한강에서’는 도도하게 흐르는 북한강을 보고 가장 한국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내고 강국으로 승승장구하는 한국을 그렸다고 한다.

이어 임진순 지휘에 맞춰 이듀스매스터코랄의 매력적인 합창재즈와 관현악 협연이 이어진다.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쥬페의 시인과 농부관현악곡’은 강물과 자연의 목가적인 노래로 아름다움과 평안의 선율을 객석에 선물한다.

공연 마지막에는 모든 연주자들이 모여 임준희 ‘칸타타 한강’, ‘두물머리 사랑’, ‘자유와 평화의 한강’을 대합창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더욱이 이번 연주회에 참가하는 가평소년소녀합창단은 올해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합창대회(World Choir Games) 은메달(SILVER DIPLOMA) 수상자들이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합창대회는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2회를 맞았으며, 대한민국 개최는 2002년 부산 이후 20여 년 만이다.

가평소년소녀합창단은 전통음악 부문에 출전, 단아한 전통한복 차림으로 최가희 작곡의 ‘새야 새야 파랑새야’, ‘너영나영’을 비롯해 박지훈 작곡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수준 높은 합창을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 청평수력발전소가 후원하고 가평군과 가평음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3 북한강 세레나데’는 전석 무료이며, 미취학 아동은 입장이 제한된다. 공연 문의는 전화(☎02-2266-1377)로 하면 된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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