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원이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야탑역 광장에서 향토민속놀이 두 번째로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 공연을 연다.

공연은 방영기 이사장의 총연출과 문화원 김정진 사무국장의 사회로, 이무술 공연의 전 과장인 고사와 동아줄 꼬는 소리, 성토(가래질 소리), 지경다지기(초지경 양산도타령, 중지경), 방아타령, 휘모리, 서도소리, 뒷풀이 순으로 공연을 펼친다.

이어 경북 예천의 공처농요단의 특별초청공연도 열린다.

이무술은 옛 광주군 돌마면 이매리였던 지명으로, 분당구 이매동을 일컫는 마을 이름이다.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는 자손을 분가시키거나 이사를 가서, 새로 집을 짓거나 증축할 때 집터를 다지고 고르는 과정에서 집을 짓는 동안의 무사고와 안녕을 빌고, 준공된 후의 평안과 복록을 기원하는 고사와 덕담을 하는 노동요로 전해져 왔다.

이후 분당신도시 개발로 듣지 못했으나, 지난 1982년 문화원이 집터 다지는 소리 경험자인 원주민 고 김영환 옹 외 마을 주민과 방영기(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전승교육사), 고 최종민(교수·국악인) 등 전문가의 고증으로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를 복원했다. 지난 2017년에는 시향토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됐다.

문화원은 지역의 전통놀이가 전승 발전해 나가도록 판교 쌍용거줄다리기와 오리뜰 농악,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를 매년 한차례 공연을 펼치며,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 보존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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