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배우 박철민(57)을 실학박물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실학박물관은 조선 후기 남자 멋 내기에 사용된 장신구를 총망라한 전시 ‘조선비쥬얼’을 진행 중이다. 

실학박물관 처음으로 복식을 주제로 개최하는 전시로, 국가민속문화재인 능창대군 망건과 영친왕 망건, 귀걸이, 부채와 선추 같은 조선시대 남자 복식에서 꾸밈에 해당하는 장신구 100여 점을 선보인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경기도박물관과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을 포함 여러 기관 도움으로 이번 전시가 개최 가능했다"며, "이번 전시가 많은 사람들이 실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고, 실학에 장벽이 낮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미숙 학예사는 "조선시대 남자들은 이른 새벽 상투를 틀고 망건 착용하는 것에서부터 하루를 시작한다"며 "망건줄을 걸 때 쓰는 관자는 재료에 따라 신분을 상징하므로 이를 살펴 관람하는 것도 포인트"라고 했다.

실학박물관은 배우들 퍼포먼스로 전시 이해도를 높인다. 먼저 배우 박철민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배우 박철민은 TV 드라마 ‘뉴하트’, ‘베토벤 바이러스’, ‘불멸의 이순신’, ‘닥터 차정숙’ 같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다. 

2012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다큐패밀리’, 2017년 ‘경기도 평화누리길’ 홍보대사로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그는 이밖에도 대한치매학회 ‘아름다운 기억’ 캠페인 홍보대사, 공정여행  ‘착한여행’ 홍보대사, ‘전태일 열사 40주기’ 홍보대사 같은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동참해왔다. 

실학박물관 김필국 관장은 "배우 박철민의 모습에서 당대 사회 문제에 주목하고 변화시키고자 했던 실학 정신과 상통한다는 점에서 실학박물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전했다.

위촉식은 하반기 기획전 ‘조선비쥬얼’ 개막 당일인 지난 24일에 진행됐다. 

박철민 배우는 "평소 존경하는 인물인 다산 정약용 선생을 비롯한 여러 실학자와 실학 역사를 배우는 실학박물관 홍보대사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실학박물관을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개막식 현장에서 조선시대 남자로 분장해 학예사와 함께 생동감 넘치는 전시해설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사진을 촬영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실학박물관 각종 행사와 대외활동에 참여해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리라 기대된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바쁜 일정 중에도 홍보대사 제안에 흔쾌히 응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박철민 홍보대사 활동이 실학 가치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실학박물관은 대중에게 실학을 더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준비한다. 

2023 실학박물관 장신구기획전 ‘조선비쥬얼’은 2024년 2월 25일 일요일까지 실학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연계 행사인 ‘살아있는 박물관’은 11월 4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4인의 배우(정인기, 김기천, 권태원, 한동규)가 출연한다. 

배우 4인의 출연일자는 ▶11월 4일 정인기 ▶11월 11일 김기천 ▶11월 18일 권태원 ▶11월 25일 한동규이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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