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판문점과 휴전선이 있는 최대 접경지역입니다. 통일은 미래 세대를 위한 일인데, 현재 청소년과 청년층 공감대 형성이 부족합니다. 도교육청을 포함해 각종 유관기관과 협업으로 도민 의식을 확산하겠습니다."
 

홍승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회의 부의장은 최근 기호일보와 인터뷰에서 통일 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제21기 경기지역회의는 지난달 출범식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워크숍과 회의를 열고 안보 의식과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 부의장은 "경기지역회의는 1천400만 도민을 대표하는 자문위원 2천660명을 구성했다"며 "당연직 기초의원이 활동하면서 각 기초자치단체장 추천을 받아 꾸렸기에 지역사회를 견인하는 인사가 다수 포진했다. 인구 규모에 따라 위원은 적게는 40명에서 많게는 215명이 있다. 2025년 8월 말까지 민주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회의는 지난 24일에는 시·군 협의회장과 함께 최전방 JSA부대를 찾아 위문하고 안보관을 견학한 뒤 캠프 그리브스를 비롯한 안보현장을 돌아보고 자유민주 평화통일 의지를 굳건히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홍 부의장은 1988년부터 1994년까지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면서 관선 경기지사 시절을 경험했고, 민선 지사 들어 임창열 지사 비서관과 남경필 지사 비서실장 같은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경기도정에 대한 이해가 높다.

2006년에는 도에서 자치행정과장으로 일하면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했고,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DMZ 관광 활성에도 공헌해 민주평화통일에 대한 적임자로 꼽혔다.

홍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통일에 대한 담대한 구상’을 발표하면서 ‘통일이 갑자기 찾아올지 모르지만 준비한 경우에만 실현 가능하다’고 했다"며 "이는 ‘힘의 우위’는 물론 자유민주주의 정체성 확립과 자유민주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 의식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말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도민 교육과 함께 민간 단체 주도로 남북관계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의장은 "파주보건소에서 근무할 때 북한 개성과 함께 말라리아 퇴치 운동을 벌였다"며 "지자체와 민간이 이산가족 상봉 같은 인도 지원을 시작으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면 정부가 평화협정을 추진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민주평화통일 교육과 관련해서는 "25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미래 세대 통일 의식을 함양하는 데 협업하자고 제의했고, 전폭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통일글짓기대회 같은 도민 밀착형 자유민주 평화통일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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