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아 검단탑병원 외과  과장
신혜아 검단탑병원 외과 과장

유방이 갑자기 아프거나 또는 우연히 무언가 만져질 때, 유두가 평소와 달리 가렵거나 분비물이 갑자기 나올 때 여성분들은 유방외과를 찾게 되는데요.

여러 번 병원에 방문한다면 용어나 검사 방법에 익숙해지시겠지만, 첫 방문 시에는 용어도 어렵고 헷갈리고 검사 방법 때문에 당황하게 됩니다.

유방클리닉 방문 시 대표 격으로 하는 검사 두 가지와 용어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유방 촬영=가장 기본인 유방암 선별 검사로서 유방의 전체 구조와 유방 밀도 구분(지방형 유방, 치밀형 유방), 석회 여부(양성 석회, 미세석회) 유무 판별에 적합한 검사입니다.

보통 공단 검진으로는 40세 이상부터 2년에 한 번씩 지원하는 검사로, 보통 40세 미만이라 하더라도 유방 통증이나 분비물 증상, 만져지는 결절 또는 이미 만져지는 결절이 있어 추적 관찰 중인 경우라면 검사를 권장합니다.

검사실에 들어가서 아래·위·좌우 기울여 총 네 컷을 찍는데, 소위 압박 촬영, 검사 시 통증이 발생할지 모르는 검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방형 유방과 치밀형 유방=유방은 유선조직, 섬유조직, 지방조직으로 이뤄집니다. 젊은 여성은 섬유 유선 조직이 풍부해 높은 밀도를 가진 치밀 유방을 보이며, 폐경기가 지나며 점차 지방으로 대체돼 지방형 유방이 됩니다.

간혹 진료실에 들어오셔서 "저는 석회질이 많대요"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잘못 이해하신 용어입니다. 보통 ‘석회질이 많다’가 아니라 유방 조직 밀도가 높아 치밀형 유방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유방석회=유방 석회화는 유관 내 칼슘과 노폐물 축적으로 발생하며, 형태에 따라 양성 석회와 미세석회로 구분합니다.

유방 촬영은 초음파에서 발견되지 않는 미세석회를 찾는 데 적합합니다.

양성 석회는 대부분 모양이 정형화되고 둥근 형태로 저절로 소실되기도 하며, 1∼2년 추적관찰을 요합니다. 단, 초음파상 다른 병변이 동반될 경우 조직검사나 6개월 후 추적 관찰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미세석회는 0.5㎜ 이하 크기로 관찰되는 비정형적 또는 군집성 석회로, 10∼20%에서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더욱이 촉지되지 않는 조기 유방암의 가장 중요한 소견으로 관상피내암은 62∼72%는 미세석회만으로, 10∼12%는 연조직 음영과 동반한 미세석회로 발견됩니다.

진단 시 미세석회화로 진단된 부분만 유방확대촬영을 실시, 석회 모양을 면밀히 관찰 후 모양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제거를 권고합니다.

▶비대칭 음영=유방 촬영 시 좌우를 비교했을 때 유선 조직이 한쪽으로 치우친 분포를 보이거나 결절양 음영을 보일 때 나오는 판독으로, 이는 유방 초음파검사를 추가해야 합니다.

▶유방 초음파=만져지는 혹 소견으로 오시는 경우 진단에 유용하며, 유방 촬영술 이상 소견 시에도 필요합니다.

유방 보형물 삽입물 평가에도 적절하며, 각종 조직검사(중심침생검, 진공보조장치를 이용한 양성병변절제술-맘모톰)에도 쓰입니다.

또 종괴가 악성(암)인지 양성인지 감별하며, 유방암 수술 전 병기 평가 또는 수술 후 추적에도 이용하고 고위험군 선별 검사로 이용합니다.

치밀유방을 가진 젊은 여성은 유방 촬영만으로는 종괴 여부 감별이 어려우므로 반드시 유방 초음파를 병행해야 합니다.

▶유두 분비물=유두 분비물 소견으로 진료실을 많이 방문하십니다. 보통 ‘짜 봤는데 나온다’라는 소견으로 많이 오시는데요.

병적인 유두 분비물은 짜지 않아도 저절로 묻어나거나 나오는 유두 분비물을 말하며, 혈성 분비물인 경우는 조직검사까지 필요한 경우가 많아 반드시 빨리 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또 저절로 나오는 분비물 색이 흰색으로 수유와 관련 없는 경우는 유방 조직 내 문제가 없을 경우에도 생기곤 하는데, 이는 프로락틴(젖분비호르몬) 수치를 검사해 정상보다 증가했을 경우에는 약물 복용력 여부까지 파악해 필요하면 뇌하수체 선종 감별을 위한 신경과진료와 뇌MRI검사를 권하기도 합니다.

유방 통증, 만져지는 결절 소견, 유두 분비물 소견이 있는 경우 반드시 원인 감별을 위해 유방외과를 방문해 주시고, 유방 초음파는 치밀 유방이나 비대칭 등에서의 결절 감별에, 유방 촬영은 전체적 구조 왜곡·조기 유방암 병변인 미세석회 파악에 필요하므로, 이렇듯 유방 초음파와 유방 촬영은 상호 보완해 유방암 검진을 하게 됩니다.

두 검사 모두 꼭 필요하니 진료 후 적절하게 필요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검단탑병원 외과 신혜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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