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 황순원 작품 3편을 골라 정서흘 화백 그림으로 선보인다. 사진은 ‘너와 나만의 시간’. <양평군 제공>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 ‘황순원 작품 3선:삶의 민낯展’을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황순원 단편소설 가운데 역경을 극복하는 생명력과 다양한 인물 모습을 조명하는 작품인 ‘목넘이마을의 개’(1947), ‘곡예사’(1951), ‘너와 나만의 시간’(1958)을 골랐다.

‘목넘이마을의 개’는 삶의 터전을 잃고 타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신둥이라는 개의 고단한 모습에 투영했다. ‘곡예사’는 작가가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대구,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하며 겪은 경험을 소재로 한 자전 작품이다. ‘너와 나만의 시간’은 전쟁에서 살아남았으나 마실 물과 식량이 없는 산속에서 부상당한 채 생존해야 하는 세 병사의 내면 갈등을 다뤘다.

단편소설들의 주요 장면을 정서흘 화백이 회화 작품으로 재창작했다. 이를 디지털시대 문화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모션그래픽으로 완성했다.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이용 안내와 기획전 관련 내용은 소나기마을(☎031-773-2299)로 문의하면 된다.

김종회 촌장은 "황순원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엿보고, 관람객들이 직접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진선 군수는 "근래 전시 기법 다변화로 관람객의 호응을 끄는 기획전이 열리는 가운데 황순원문학촌이 이를 주도한다. 황순원 선생의 작품세계를 영상매체로 소개하는 소나기마을의 창의적 전시를 많이 찾아 달라"고 말했다.

양평=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