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인 위원장을 비롯해 혁신위원 13명 전원이 함께했다.

그는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업적이었고,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다"며 "유대인들이 한 말을 빌리자면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자식들한테 광주의 의미를 잘 가르쳐서, 또 광주 피해자 가족이나 돌아가신 분의 후손들을 적극 챙겨서, 지금까지는 지방에서 잘해왔지만, 이제는 중앙에서 다 포용하고 어디에든 가서 자랑스럽게 자신의 조상이나 어머니·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편에서 외신 기자들을 위해 통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 위원장은 "시민군 대표 말씀이 오늘날까지 귀에 쨍쨍 울린다"고 회고했다.

그는 "두 가지 또렷한 기억이 남아 있다"며 ‘북쪽을 향해서 우리를 지켜 주는 총이 왜 남쪽으로 향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원통하다’, ‘우리를 공산주의자라고 하는데 우리는 매일 애국가를 부르고 반공 구호를 외치고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등 당시 시민군 대표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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