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 10명 중 6명이 신청사를 건립하지 않고 시 소유 업무빌딩으로 이전하는 데 천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고양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청사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58.6%가 덕양구 주교통에 새로 청사를 건립하는 대신 기부채납 받은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반대는 41.4%다.
시가 지난 1월 진행한 같은 조사 때보다 찬성 의견이 5.4%p 늘었다. 당시 찬성 의견은 53.2%, 반대는 46.8%였다.
백석 청사 이전 선호 이유로는 교통 편리(43.5%)를 1순위로 꼽았다. 예산 절감(38.5%)과 빠른 이전(11.8%)이 뒤를 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덕양-일산 지역 불균형(54.3%), 원당 지역 침체(24.3%), 백석동 교통 혼잡(13.7%) 들을 들었다.
시는 코로나19 따위 여파로 신청사 건립 비용이 2천950억 원에서 4천200억 원 규모로 늘어 재정 부담을 안았다.
이에 시는 지난해 11월 소유권을 다투던 백석 업무빌딩 소송에서 이기자 신청사 건립계획을 철회하고 백석 청사(1청사)와 원당 청사(2청사) 두 곳에 시 조직을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백석빌딩은 사무용으로 설계한 데다 이미 준공했고, 공공청사로 활용하려는 공유재산 관리계획도 수립해 신청사 건립 비용 15%만 부담하면 이전이 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 청사 이전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해 사업 적정성을 인정받았고, 압도하는 시민들의 찬성 여론도 확인했다"며 "경기도 투자심사와 시의회 심의만 통과하면 내년 중 입주가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1~25일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웹조사(80%)와 무작위생성(RDD) 유선 자동응답조사(20%)를 병행했다. 응답률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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