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는 수소에너지 기반 친환경 경제 산업구조로 석유, 석탄, 천연가스 따위 화석연료 에너지 기반의 탄소경제를 대체한다는 기대로 급격히 성장 중이다. 우리나라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수소집적단지 정책을 추진하는데, 강원을 포함 5개 시도에서 수소 클러스터 조성을 준비 중이며, 연말부터는 수소 특화단지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우리가 이렇게 의욕적으로 나서지만 계획대로 수소경제를 실현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런 가운데 경기연구원이 수소 관련 기업들의 집적 이익을 위해 상호 연결된 수소경제 클러스터를 경기남부 평택·화성·안산과 경기북부 양주·파주에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경기도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수소경제 추진과 클러스터 정책에 커다란 잠재력을 지녔다고 진단했다. 수소차 보급 같은 수소 활용을 중심으로 한 수소경제 실적이 양호하고 인구와 경제 규모를 포함한 충분한 규모의 잠재적 수소 소비시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통·통신 인프라와 숙련된 인력, 전후방 기업 입지, 지속가능한 수자원, 가용할 풍부한 토지자원, 수소 인프라와 기술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갖춰서다.

남부에서는 평택시 수소 특화단지와 평택포승(BIX)지구,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대 부지와 양감면 H-테크노밸리, 안산시 신길일반산업단지까지 이어지는 평택·화성·안산 벨트를 지목했다. 3개 시에 연료전지발전소, 소부장기업단지, 생산허브, 자동차클러스터를 연계 조성해 앞으로 수소시장을 지배할 그린수소 생산의 대규모 전초기지로 활용하자는 계획이다. 북부에서는 양주시의 경우 은남일반산업단지에, 파주시는 거곡리·석곶리 일대, 파평일반산업단지, 미활용 군용지 중 한 곳에 각각 수소경제 클러스터를 추진해 남북평화협력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에너지 협력 기반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클러스터 전략으로 2030년까지 수소 생산 허브 10곳, 수소 생산량 1천300t, 수소 배관망 300㎞, 수소 충전소 200곳, 수소연료전지 발전량 1.5GW, 수소기업 1천500개 사를 달성하리라 예측했다. 

앞으로 탄소중립과 신성장 동력 선도에 경기도가 주도적 역할을 하려면 수소경제 클러스터만큼 유용한 정책 방안은 없다. 그러나 정부의 전폭 지원과 민간 협력 없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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