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영 부천원미경찰서 교통과 순경
윤주영 부천원미경찰서 교통과 순경

최근 운전자와 보행자 부주의로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얼마 전에도 부천원미경찰서 관할에서는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하다 차량과 충격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6.2%(181명) 감소한 2천735명이었다. 보행사망자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34.1%인 933명으로, 전년보다 8.3%(85명) 감소하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 고령 보행자 사망자 수는 OECD 1위로, 최근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933명) 중 고령 보행자가 59.8%(558명) 차지한다. 2022년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 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5.4%(542건) 늘어 증가 추세다. 

고령 보행사망자는 횡단 중 많이 발생하는데, 고령 보행사망자 558명 중 344명(61.6%)이 횡단 중 사망했으며 그 중 80세 이상 사망자가 152명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무단횡단, 골목길 보행을 꼽는다.

전체 무단횡단 사망자(265명) 중 고령 보행자(191명) 비율은 72.1%로 절반 이상이며, 전체 골목길 보행자 사망사고(517명) 중 고령자 사망사고(304명)는 58.8%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3년 부천원미경찰서 통계를 살펴보면 전년 대비 관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은 33%, 고령자 사상자 감소율은 16%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부천원미경찰서는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치원과 관내 학교, 경로당, 지역 축제·행사를 방문해 교통안전원칙을 교육·협력단체·유관기관 합동 캠페인 활동으로 알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힘쓴다. 

안전한 보행자 우선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려면 경찰의 적극 단속이나 예방활동과는 별개로 시민들의 교통질서 의식도 필요하다. 도로를 횡단하는 분들은 안전하게 다음의 보행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

우선 길을 걸을 때는 안전하게 보행자 도로를 이용하고, 길을 건널 때는 무단횡단은 절대 금물이며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한다. 또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서다, 차량 멈춤을 보다, 뛰지 말고 걷다’ 3가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첫째, ‘서다’ 보행자 신호가 초록불이어도 횡단보도 앞에서는 멈춘다. 둘째, ‘보다’ 좌우를 살피며 차량의 멈춤을 확인한다. 셋째, ‘걷다’ 횡단보도 위에서는 차량을 보면서 뛰지 말고 걷는다.

더욱이 고령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골목길에서는 좌우를 살피며 길 가장자리로 걷고, 안전 사각지대 커브 길에서는 잠시 멈춰 드나드는 차가 있는지 확인하며, 익숙한 장소라도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한다.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하려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보행 안전의 시작은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뛰지 말고 걷는 것이며, 좌우를 살피고 차량 멈춤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질 때 스스로 안전을 지킨다. 보행할 때는 인도를 주행하는 개인형 이동장치(PM), 자전거에 유의하며 주의력을 분산시킬 여지가 있는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운전자는 차량에서 하차하면 자신도 보행자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보행자 우선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어린이보호구역처럼 어린이들이 많은 곳을 지날 때에는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언제든 정지하게끔 운전하고, 어린이보호구역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일시 정지 의무(도로교통법 제27조의 7항 범칙금 6만 원, 벌점 10점)를 준수하는 등 개정 도로교통법규 준수도 시급하다.

나부터 실천하는 준법의식과 타인을 배려하는 운전 습관을 장착해 교통사고 제로(ZERO)가 되는 그날까지 안전한 교통선진문화는 나를 지키는 안전한 습관! 우리가 스스로 만드는 안전한 교통문화로,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