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학·신왕건·한도현 씨
권오학·신왕건·한도현 씨

공예 및 민속예술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이자 국내 유일 도자특구 도시인 이천시는 2023년 이천시 도자기명장으로 권오학·신왕건·한도현씨를 선정했다고 31일 알렸다.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이천의 도예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도자 전문분야에 정진하며 전통 도자 문화예술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이천시 도자기명장을 선정해오고 있다.

「이천시 도자기명장 선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자 분야에 장기간 종사하며 최고 수준의 기능으로 도자 기술 발전에 공헌해온 도예인을 대상으로 그동안 총 23명의 이천시 도자기명장을 선정했다.

심사는 제시된 공통과제의 기물 제작을 통해 명장으로서의 기본 기능실력을 검증하고 심사위원들이 응시자들의 요장을 직접 방문하여 각 100분간 응시자의 숙련기술에 대한 설명과 시연과정을 지켜본다.

또한 질의응답을 통해 응시자의 보유 기술 숙련도와 전문성, 그리고 차별성과 강점 등을 심도 있게 평가한다.

이번에 선정된 권오학(금모올요)씨는 38년간 도예업에 종사하며 옛 전통에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도자기를 주로 선보여왔다. 

특히 2010년 ‘도자기 전통 현악기 울림통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내고 도자기로 실제 연주가 가능한 대한민국 전통악기를 구현하며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와 도자기를 국내외에 알려왔다.

신왕건(황우요)씨는 36년간 도예인의 길을 걸으며 특유의 흑자 회령유를 개발하고, 4회의 발명특허와 솟대 문향 너울 문양 등의 독창적인 조각 문양을 개발했다. 

또한, 이와 같은 기술을 차 도구에 응용하여 차인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다기를 주로 제작해왔으며, 2017년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우수숙련기술인에 선정, 2022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백년 소공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도현(한석봉도요) 씨는 1980년 도예에 입문하여 43년간 도예업에 종사하는 동안 전통방식의 장작가마로 도자기를 구워내는 것을 고수하고 천착하는 과정 속에서 본인만의 유약 제조 기술을 만들어냈다. 

또한, 유약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장작가마에서 순간 1,500℃ 이상 고온으로 도자기를 굽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신비로운 불의 변화를 이용해 독특하고 하나뿐인 문양의 작품을 만들어왔다.

이천시는 명장으로 선정된 3인에게 이천시 도자기명장 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하고, 3년간 매월 30만 원의 연구활동비를 지급하는 등 이천시 도자기 명장으로서의 특전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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