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막하는 여자프로농구 2023-2024시즌은 지난 시즌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과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나서는 청주 KB의 ‘2강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우리은행과 KB가 리그 내내 선두 다툼을 하는 형국이 되겠다고 예상한 가운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한 부산 BNK와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다투리라 내다봤다.

또 최근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부천 하나원큐는 김정은을 영입해 지난 시즌에 비해 나아진 경기력을 기대케 했다.

▶안덕수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우리은행과 KB가 ‘양강’이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시즌 초반 공백이 우려되지만 유승희를 데려와 이를 최소화하리라 본다. 또 기존 박지현과 김단비, 최이샘 활약이 더해지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경기력이 기대된다.

KB는 박지수가 복귀하고 강이슬이 기량을 발휘할 경우 우리은행과 선두 다툼을 하리라 예상한다.

이 두 팀에 이어서는 역시 BNK와 신한은행, 삼성생명 세 팀이 ‘3중’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 이경은, 구슬, 김진영 등 멤버 구성이 좋고, BNK 역시 지난 시즌 준우승팀 저력에 크게 변화가 없다.

삼성생명은 배혜윤, 윤예빈, 키아나 스미스 부상 정도가 변수가 되겠지만 그래도 굳이 분류하자면 ‘약’보다는 ‘중상’에 가까운 전력을 보유했다고 봐야 한다.

하나원큐는 김정은이 들어오면서 전력이 다소 강해졌다. 다만, 김정은이 우리은행에 있을 때는 동료 선수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하나원큐에서는 혼자 에이스 노릇을 해야 하므로 그 부분이 장기 레이스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김일두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우리은행과 KB가 ‘2강’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다만, 중위권 싸움이 변수다.

하나원큐는 일단 김정은, 김시온을 영입해 지난해보다 선수층이 다소 두꺼워진 게 사실이다. 또 기존 신지현, 양인영이 제 몫을 해 준다면 지난해보다 조금 더 순위 싸움에 뛰어들겠다고 본다.

중위권으로 예상하는 신한은행, BNK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전력 보강 요인이 많지 않다.

또 삼성생명은 배혜윤, 스미스, 윤예빈의 몸 상태가 어떠냐에 따라 시즌 초반 전력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2강 체제에 중위권 팀들의 전력 상승 요인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하나원큐가 지난 시즌에 비해 초반 선전할 수 있다.

주목할 선수로는 삼성생명 이해란을 꼽고 싶다. 이해란이 비시즌 국가대표로 뛰면서 기량이 많이 늘었고, 삼성생명이 그동안 배혜윤 의존도가 큰 편이었는데 그런 점에서도 이해란의 성장세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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