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선발투수 고영표.  /연합뉴스
kt 위즈 선발투수 고영표. /연합뉴스

선발 고영표(32·kt 위즈)와 태너 털리(28·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개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노린다.

양팀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PO 3차전 선발로 고영표와 태너를 예고했다.

이강철 kt 감독과 강인권 NC 감독은 일찌감치 3차전 선발을 공개했고, KBO는 PO 3차전을 하루 앞둔 1일 ‘선발투수 공식 예고’를 했다.

홈 수원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kt는 고영표의 호투가 절실하다.

고영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7차례나 성공했다. 이 부문 전체 1위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1회로 공동 2위였다.

올해 정규시즌 고영표의 성적은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이다. NC를 상대로도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55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다만, 박민우(13타수 9안타 3타점), 박건우(13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손아섭(11타수 4안타), 권희동(8타수 3안타) 등 NC 핵심 타자에게는 약했다.

고영표는 아직 포스트시즌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2021년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했고,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한 차례 선발 등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고영표가 PO 3차전 승리를 바라는 ‘특별한 이유’도 있다. 지난해 11월 2일 고영표는 ‘아들’ 차민 군을 얻었다. 아들의 첫 생일에 고영표는 마운드에 오른다.

고영표는 "아직 아들이 야구에 관해 모를 나이지만, 나중에 크면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 주겠다"며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짜 돌잔치’는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열 계획이다. 고영표가 PO 3차전에서 호투하면 돌잔치에서 ‘아들 첫 생일에 펼친 호투’가 다시 회자될 수 있다.

태너는 올 시즌 8월 ‘대체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정규시즌에서 11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92로 잘 던졌다. kt전에서는 한 차례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장성우가 태너에게 2안타(3타수), 앤서니 알포드와 김민혁이 1안타(3타수)를 쳤다.

가을 무대에서 태너는 두 차례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모두 조기 강판했다.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고, 25일 SSG 랜더스와의 준PO 3차전에서도 2이닝 5피안타 5실점하며 무너졌다.

NC가 이번 가을 6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태너는 PO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태너는 "우리가 연승을 이어간다. 지금은 팀 승리가 전부"라며 "PO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해 던지고 팀에 승리할 기회를 제공하겠다. 팀 동료들을 위해 꼭 승리하고 싶다"고 했다.

태너가 ‘KBO 포스트시즌 첫 승리’ 목표를 이루면 NC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