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학교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1일 오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대지중학교 신난숙 교장의 설명이다.

2019년 9월 경기도교육청의 ‘학교 공간 조성사업’ 대상에 선정된 대지중은 지난해까지 1∼3차에 걸쳐 학교 공간 일부를 교육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고 만드는 공간으로 재구성한 학교다.

학교 1층에는 학생들과 교직원, 심지어 학부모들이 함께 이용하는 ‘카페테리아’가 야외 테라스 공간과 함께 조성됐다.

이곳은 학생들이 마음껏 쉬는 공간으로 재구성된 곳으로, 학부모들이 직접 만든 물품들도 함께 비치했다.

또 가지각색으로 이뤄진 3개의 전자 VR 관람실도 마련돼 있어 수업을 비롯한 학습과 체험활동용으로 쓴다.

교내 2층에는 북카페 형태로 조성된 도서관과 모둠활동이 가능한 회의실,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밖에도 과학과 수학이 함께 어울려 진행하는 ‘사이언스룸’과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악기가 있는 ‘음악실’,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는 ‘학생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각 공간의 색깔은 학생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초록색 또는 주황색 따위로 이뤄졌으며, 푹신한 소파는 물론 편안함을 주는 다용도 공간도 꾸몄다.

이날 신 교장은 "교육공동체(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학교의 ‘스스로 배우고 더불어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대지교육’이란 교육 비전을 갖고 미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노력했다"라며 "그 결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지금의 새로운 공간 조성 플랫폼을 탄생시켰다"고 했다.

이어 "공간 재구성을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직접 설계하고 함께 만들어 나갔다"라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 모두가 원하고 미래 지향적인 학교 공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사업과 관련해 2019∼2021년 추진한 학교는 107개 교다.

사업 첫해인 2019년 32개 교에 약 99억 원, 2020년에는 39개 교에 약 178억 원, 2021년에는 36개 교를 대상으로 약 182억 원이 투입됐다.

도교육청은 2024년 말까지 88개 학교를 대상으로 예산 867억 원을 투입해 교육 공동체 의견을 반영한 학교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귀태 도교육청 학교 공간조성 담당관은 "앞으로도 ‘공간’을 통해 학생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도록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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