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수원시 영통구에 자리잡은 영동중학교는 학생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기른다.

다양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함으로써 진로교육과 인성교육 내실을 꾀한다. 또 독서교육을 활성하고 창의력과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신장하는 활동을 진행해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역량을 기르도록 유도한다.

지성·인성·감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려고 애쓰는 영동중을 소개한다.

수원 영동중 학급별 창작 무용대회.
수원 영동중 학급별 창작 무용대회.

#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한 인성교육

학교 자율과제는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행복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인성교육’으로 정해 실천한다.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 만들기 ▶자율과 책임이 있는 학교 만들기 ▶기본 인성 함양 교육과정 운영 ▶학생 자치회가 주도하는 인성교육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중 등교맞이 ‘반갑day’ 프로그램은 크게 등교맞이 행사와 삼행시 짓기 행사로 진행한다.

등교맞이 행사는 4월 3일 또래상담자, 학생자치회 임원, 교직원이 함께 등굣길에서 "사랑합니다" 하고 인사하고 ‘하이파이브’로 학생을 맞이한다. 이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참여한 일부 학생들은 동물 탈 인형을 쓰기도 한다.

아울러 생명의 중요성과 학교폭력 위험성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캠페인 활동을 병행한다.

이 밖에도 ‘친구야’, ‘반갑다’로 삼행시 짓기 행사는 같은 달 3∼7일 점심시간과 방과 후 진행해 참여 학생에게 소정의 상품을 나눠 주고 친구 사랑을 실천한다.

# 학생자치회가 주관한 인성교육

학교는 학생자치회가 주관한 다양한 인성교육 활동을 진행한다. 

축구·피구를 비롯한 단체 경기로 ‘제10회 Y리그’를 운영했다. 5월 15일부터 6월 9일까지 대진표를 추첨했다. 심판진 배치, 경기 운영, 특별한 경기(이어달리기), 댄스동아리 축하 공연 같은 세세한 일정은 학생자치회가 기획하고 직접 운영했다. 참여 학생뿐만 아니라 응원하는 학생까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소통과 배려를 배우는 활동이 됐다.

선후배가 서로에게 전하는 메시지 행사는 4월 13~14일 점심시간에 중앙현관에서 열었다. 학생들은 평소 궁금했던 점, 하고 싶은 조언을 비롯한 내용을 포스트잇에 작성해 마음을 전했다.

1학기를 마무리하면서 방과 후 영동 인기 가요도 열었다. 8개 팀 24명이 참여해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했고, 이를 응원하는 많은 학생들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아침 등교맞이 반갑day 행사.
아침 등교맞이 반갑day 행사.

# 최적의 학생 자율 교육과정

학교는 ‘지성·인성·감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로 발돋움’이라는 주제로 학생 자율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2차 지필평가 이후 자칫 무의미하게 지내는 기간에 ‘일별 테마가 있는 학생 자율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도덕 인성, 공동체 인성, 수행 인성을 함양할 기회로 삼았다. 또 탄소중립일에 맞춰 진행한 ‘환경의 날’ 활동에서 ‘지구를 살리는 탄소중립 함께해요!’라는 주제로 업사이클링 원예 체험활동을 학생과 교사가 함께했다. 학생들은 커피 원두 찌꺼기를 활용해 나무를 심으며 탄소중립을 직접 실천하고, 환경에 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진로 체험의 날’에는 카피라이터·토이디렉터·드론전문가를 비롯한 강사 15명을 초청해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함으로써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만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 시민의 날’에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다문화의 날’에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체험과 표현 활동으로 미래 사회를 대비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기도 했다.

2학년은 ‘학급별 창작 무용 경연대회’를 운영, 학급별로 자치 협의를 거쳐 노래를 선정하고 안무 연습을 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소통과 배려를 체험했다. 학생들은 서로의 발표 과정에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인성을 길렀다.

이 밖에도 학급 행사를 정리하고 우정을 나누는 학급신문 제작하기, 학급에서 서로에게 감사메시지를 전하는 감사나무 키우기 활동은 학생 중심 활동으로 교육공동체가 협업하는 자율 학교문화를 정착할 기회를 마련했다.

아울러 스스로 주도하는 학습력을 신장하도록 모든 학생에게 ‘스터디 플래너(study planner)’를 작성하고 실천하도록 했다. 또 날마다 하루를 되돌아보고 감사한 일을 생각해 작성하도록 ‘감사 일기’ 영역을 만들었고, 주마다 담임교사가 피드백을 준다.

소윤서(3년)군은 학교 인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기본 소양을 기를 뿐더러 많은 부문에서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소 양은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행사를 운영하고, 이로써 학생 간 정을 느끼고 서로에게 감사하는 태도를 배워 정말 좋다"며 "학급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서로를 신뢰하고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한다"고 했다.

# 윤대선 교장 미니 인터뷰

2020년 9월 제5대 교장으로 취임한 윤대선 교장은 "교육 3주체인 교직원·학생·학부모회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행복한 학교"라고 자랑했다.

그는 "학부모와 교직원 동아리인 ‘쓰담쓰담’, ‘영동애서(愛書)’도 활동 중이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라는 목표를 향해 간단 없이 전진한다"고 덧붙였다.

윤 교장은 "‘활기찬 배움, 따뜻한 사랑이 있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으로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으로 모든 활동을 실천하고 임한다"며 "교육공동체가 하나의 거대한 ‘학교 숲’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학생자치회 주도로 진행하는 체육대회나 학교 축제 행사는 물론 학부모·학생·교사가 함께하는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과 체험 중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며 "이로써 존중·배려·협력·나눔이라는 공동체 인성을 함양함은 물론 교과와 연계한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직·감사··지혜라는 도덕과 관련한 인성도 함양한다"고 했다.

윤 교장은 학교라는 공간이 교육 3주체 모두 즐겁고 행복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려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댔다.

그는 "앞으로도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더욱 발전시켜 교육공동체 모두가 힘을 합쳐 행복한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영동중학교 제공>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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