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들어올 관광 크루즈선은 해마다 증가하지만 함께 입항하는 관광객을 끌어들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시에 따르면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은 올해 13척에서 내년 39척으로 크게 늘어난다. 크루즈선을 타고 인천에 들어오는 관광객과 승무원은 올해 1만3천270여 명에서 내년에는 18만7천여 명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세계 크루즈산업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계속 성장 중인 데다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를 해제하면서 앞으로 국내로 향하는 크루즈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월드 크루즈를 인천에 유치하려고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힌다. 하지만 활발한 크루즈선 유치와 달리 크루즈터미널 주변에 관광지가 부족하다는 점은 문제다. 크루즈선을 타고 인천에 들어온다고 해도 서울이나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관광객이 대부분이어서 터미널 주변 인프라 구축은 시급한 일이다. 

현재 크루즈터미널 주변은 골든하버 지역으로 인천항만공사에서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수년째 지지부진하고 개발이 끝나는 시점도 불투명하다. 시는 현재 크루즈선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말고도 골든하버 개발이 끝나기 전 추가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이 인천에 오래 머무르도록 할 계획이나, 골든하버 부지 개발을 마무리하면 크루즈 관광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한다.

크루즈 산업은 고성장성과 막대한 부가가치로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미래형 관광산업이며 특히 인천은 중국, 일본과의 연계 크루즈 가능성으로 크루즈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복합 관광시설의 부재, 연계 관광상품 및 기반시설 부족 등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요건들이 산재한다. 따라서 다양한 마케팅과 차별화된 크루즈 상품 개발을 통해 관광객 유치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크루즈 여객지로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다양해질 소비자 욕구와 선사들의 국적을 고려한 맞춤형 기항지 상품 프로그램 개발을 서두르기 바란다. 인천항 크루즈 관광 활성화는 지역의 경제발전과 성장에 기여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국의 크루즈 산업의 발전방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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