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적기 개통으로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만들고, 교통비 부담 완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GTX 신설·연장 계획과 최근 여당의 서울 메가시티와 맞물려 본격 속도를 내리라 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화성 동탄역에서 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대선 당시 공약했던 수도권 30분 통행권을 거론하며 "원래 2028년 이후 완공 예정이던 GTX-A·B·C노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A노선은 내년 3월 수서에서 동탄까지 먼저 개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B노선은 내년 초, C노선은 올해 말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A·B·C노선은 각각 평택·춘천·천안·아산까지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아울러 "D·E·F노선은 대통령 재임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되게끔 준비를 마무리해 놓겠다"고 약속했다. 게다가 "A·B·C노선을 빠르게 완공하고, 김포에서 출발해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D노선, 인천에서 구리·남양주로 연결되는 E노선, 수도권 거점지역 순환 노선인 F노선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가장 진척이 빠른 노선은 GTX-A다. 파주 운정역에서 화성 동탄역을 잇는 총길이 82.1㎞의 GTX-A는 재정 구간인 수서~동탄 구간이 내년 3월 말 개통하고, 하반기에 민자 구간인 운정역~서울역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다만, 전 구간 개통은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건설이 완료된 뒤인 2028년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다음으로 빨리 개통하는 노선은 GTX-C다.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86.4㎞ 노선으로 연내 착공해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8월 사업 시행 조건과 관련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GTX-B는 인천대입구역에서 남양주 마석역을 잇는 노선이다.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30년 개통이 예정됐다. 총길이는 82.8㎞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교통망 확충은 필요하다. GTX 사업을 서두르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GTX처럼 노선 하나에도 수십조 원씩 예산이 드는 대형 사업이라면 동시에 그만한 경제성이 갖춰져야 하는 건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교통복지 차원의 GTX-A 적기 개통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온 서울 메가시티, 공매도 들과 같이 들썩이는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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