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사회단체가 1년 넘게 대표가 공석으로 운영 중인 성남시의료원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시의료원 설립의 당위성과 공익성을 무시한 채 경제성만 따져 의료원 설립의 열망을 외면하고, 실질적인 대책 없이 실체없는 대학병원 위탁만 대안이라는 건 허울 좋은 말잔치에 불과하다"며 "정상화에 손놓고 있는 시정은 시민의 건강권을 팔아먹는 반시민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의료원은 의사직 정원 99명 중 55명만 근무해 결원율이 44%에 이르고, 의료원장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13개월째 공석 상태"라며 "이 정도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시의료원을 말아먹겠다는 심보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원의 공공의료 가치를 실현하려 하지 않고 민간 위탁을 강행하면서 순환기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일부 의사 채용 시늉만 한다면, 누가 지원 한단 말이냐"라며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어불성설 언어도단"이라고 제기했다.

그러면서 신상진 시장과 시를 향해 ▶시의료원 정상화 가로막는 각성 ▶원장 채용 방기 1년, 원장과 의사들의 즉시 채용 ▶시의료원 정상화와 회복기 지원 예산을 편성 등을 요구했다.

김용진·심우기·이상림 공동상임대표는 "응급의료센터 등 필수의료분야 진료 정상화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지역거점 공공의료원의 핵심기관인 시의료원 정상화와 시민들이 믿고 의지하는 종합병원으로 역할과 기능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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