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대국으로 열린 2019년 삼성화재배 32강전. /연합뉴스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불리는 삼성화재배가 다음 주 스물여덟 번째 레이스에 들어간다.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는 15일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개막식과 대진 추첨을 하고 2주간 열전을 펼친다.

삼성화재배는 세계 대회 최초로 완전 상금제를 실시하고 아마추어에게도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오픈제 도입, 시니어조와 여자조 신설 등 다양한 시도로 화제를 모은 기전이다.

더욱이 다른 세계 기전과 달리 본선 32강부터 결승까지 논스톱으로 대국을 펼쳐 우승자를 가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대면 대국으로 진행하는 이번 대회 32강에는 주최국인 한국의 17명을 비롯해 중국 9명, 일본 4명, 타이완 1명, 유럽연합 1명이 출전한다.

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국내 선발전에서 강동윤·홍성지·김정현·한웅규 9단, 안정기 7단, 김누리·김승진 4단이 일반조를 통과했고 이창호 9단은 시니어조, 김은지 7단은 여자조에서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여기에 전기 대회 4강 시드를 받은 신진서·최정·변상일·김명훈 9단과 국가시드 박정환·신민준·안성준 9단, 강우혁 7단 등 8명이 합류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신진서 9단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한국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중국은 구쯔하오·딩하오 9단이 국가 시드를 받았고 롄샤오·황윈쑹·쉬자양·왕싱하오·셰얼하오·탄샤오 9단과 저우훙위 7단이 자국 선발전을 통과했다.

삼성화재배에서 통산 4차례 우승했던 커제 9단은 중국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일본은 이야마 유타·쉬자위안 9단(이상 국가시드), 요다 노리모토 9단·모토키 가쓰야 8단(이상 국내선발전) 4명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타이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쉬하오훙 9단이 대표로 출전하고, 유럽연합 대표로는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크라베츠 초단이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이번 대회 최고령자는 초대 우승자인 요다(1966년 2월생) 9단으로 가장 나이가 어린 김은지(2007년 5월생) 7단과 41살이나 차이가 난다.

삼성화재배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이 14회로 가장 많고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씩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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