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8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2023년 인천시·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당정협의회’에서 이재명 대표, 김교흥 인천시당 위원장, 당협위원장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8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2023년 인천시·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당정협의회’에서 이재명 대표, 김교흥 인천시당 위원장, 당협위원장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국민의힘 인천시당에 이어 8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당정협의회는 지역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국비를 확보하는 데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로, 김포 서울 편입 문제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재명 당대표가 만나기에 관심이 쏠렸다.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연 당정협의회에는 유정복 시장, 박덕수 행정부시장,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 각 실·국장, 이재명 덩대표, 김교흥 시당위원장, 박찬대·홍영표·유동수·신동근·정일영·허종식 의원, 조택상·남영희 지역위원장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인천고등법원과 해사법원을 추진하려면 야당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각 현안 사업 대비 정부 예산안에 미흡하게 반영한 국비를 증액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화답한 뒤 최근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한 상황을 겨냥한 듯 "대한민국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저성장이고 지역 불균형이다. 여러 불균형 중 국토 불균형은 모두의 생존이 달린 중차대한 해결 과제가 됐다"고 했다.

유 시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김포 서울 편입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정치 쇼’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전례 없이 당론에 반하는 의견을 내놨다.

김교흥 시당위원장은 "정부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에는 예산을 물 쓰듯 하면서 국가와 국민, 서민에게 필요한 일은 예산을 졸라매 인천지역 주요 사업 진행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인천시민 숙원인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비롯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GTX-B, GTX-D Y자 노선 같은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려면 예산 심의과정에서 민생예산을 살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서울·인천·경기 이해관계가 얽혔고 지방정부 간 협의만으로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여야를 초월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이날 ▶공단고가교~서인천 나들목 혼잡도로 개선(189억 원)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 인상(96억 원) ▶인천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11억 원)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20억 원) ▶인천 1·2호선 철도 통합 무선망 구축(97억 원) ▶캠프마켓 공원도로 부지 매입비(118억 원)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62억 원) ▶산업단지 완충 저류시설 설치(59억 원) ▶경인권역 재활병원 낡은 장비 교체(29억 원) ▶첨단 교통관리시스템(ITS) 구축(22억 원)에 국비를 지원받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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