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광주 곤지암초등학교는 곤지 바위와 400년 된 향나무와 함께 자라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했다. 그 안에서 저마다 다른 빛깔의 꿈나무들이 행복한 오늘을 살아가고, 또 희망찬 내일을 꿈꾼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가치를 존중하는 교육을 중요시하며 창의적인 생각과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하는 곤지암초등학교를 들여다봤다.

광주 곤지암초교는 지역환경 살리기 장기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사진은 곤지암천에 EM흙공을 던지는 학생들.
광주 곤지암초교는 지역환경 살리기 장기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사진은 곤지암천에 EM흙공을 던지는 학생들.

# 역사와 전통의 곤지암초

1923년 4학급 규모 곤지암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곤지암초등학교는 지난 5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했다. 학교 100년 역사를 살펴보며 미래 학교 모습 그리기, 3대가 함께하는 곤지암초를 비롯한 각종 문예 행사들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웠다.

더욱이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미래 우리 학교 모습, 다양한 문화를 가진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가면서 소중한 관계를 이어 가야 할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다가올 101주년, 102주년에도 곤지암초라는 공동체 안에서 아이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도록 모두가 노력한다.

# 맞춤형 창의 인성교육

곤지암초는 학교 자율 과제인 ‘맞춤형 창의 인성교육’에 초점을 두고 미래사회를 알맞은 역량 기르기를 교육목표로 한다.

인성과 관련해 학교가 중점을 두는 미래 역량은 공감과 이해, 생명윤리 그리고 공동체 역량이다.

이 중 ‘마을과 함께 미래를 꿈꾸는 스마트 생태 감성인’ 활동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학교 자율 과제인 SW·AI 활용과 탄소중립교육을 연계해 ‘미래를 꿈꾸는 스마트 생태 감성인’으로 거듭난다. 

올 4월부터 이달까지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대표 활동은 곤지암천 플로깅, 스마트팜, 플라스틱 방앗간, 탄소제로 스쿨이 있다.

‘곤지암천 플로깅’은 학교를 둘러싼 자연환경인 곤지암천을 살리고 쾌적한 환경이 되도록 함이 목표다. 학생들은 곤지암천 주변을 걸으며 미리 만들어 둔 EM흙공을 던져 넣어 곤지암천 생태환경을 살릴 뿐 아니라 지역 환경 살리기에 동참한다.

‘교실 안의 농부 스마트팜’ 활동도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창의 인성교육 중 하나다. 식량 위기와 친환경 농업이 주목 받는 가운데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미래 식량을 위한 스마트팜을 직접 만드는 활동이다. AI 기술로 식물 가꾸는 방법을 익히며 친환경 농업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다.

교실 안에서 미래 식량을 키우는 농부 스마트팜 활동.
교실 안에서 미래 식량을 키우는 농부 스마트팜 활동.

분리배출하지 않은 플라스틱들이 함부로 바다와 같은 자연환경을 괴롭히지 않도록 학생들이 힘을 모으는 ‘생활 속 실천, 플라스틱 방앗간’도 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실천할 이야기를 주제로 학생들이 힘을 합치기도 했다. 바로 ‘탄소제로스쿨로 환경 감수성 키우기’ 활동이다.

체육관에서 진행한 탄소제로 스쿨은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알리려는 부스 활동 형태로 진행했다. 이 활동에는 모든 전교생이 참여해 의미가 더 컸다. 학생들은 직접 환경문제를 체험하고,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실천해 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달 중에는 전교생이 ‘곤지암 나눔마켓 활동’으로 진정한 나눔과 봉사 의미를 알아보고, 모은 성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마을 주변을 살피고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곤지암초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에 그치지 않고 나눔의 즐거움을 느끼고, 마을을 살펴 도움이 필요한 곳을 함께 논의해 따뜻한 감성을 갖추는 미래교육을 이을 예정이다.

전교생이 참여해 체육관에서 열린 탄소제로스쿨.
전교생이 참여해 체육관에서 열린 탄소제로스쿨.

# 나를 알고 세상과 통(通)하며 미래로(路) 함께 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곤지암초는 다문화 특별학급 이음반(13명)을 운영 중이다. 이음반 학생들은 이중언어강사와 함께 교실에서 협력수업을 한다.

다양한 문화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지내는 특성상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공감하는 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학생들은 서로의 다름을 알고 존중하며, 서로의 차이를 떠나 마음으로 함께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사회인 만큼 글로벌 마인드를 배양하고자 세계 여러 나라 문화의 강사들을 초청한 다문화 이해 교육도 병행한다.

이러한 다문화 이해 교육은 학생들에게 특별한 인성을 심어 준다.

권주안(1년)군은 "학교 다문화 이해 교육으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체험들이 많아 친구의 소중함을 더 느낀다"며 "다른 나라 문화도 배우고, 문화 정체성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태도도 배워 더 즐겁다"고 했다.

# 노상규 교장 미니인터뷰

지난 3월 제29대 교장으로 취임한 노상규 교장은 "곤지암초는 다양한 교육이 살아 숨 쉬는, 지역사회를 바탕으로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라고 강조했다.

노 교장은 "농어촌지역 특성상 문화적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어 공교육 임무가 중요하다"며 "공교육을 이끌어 가는 열정 있는 교사들과 이들을 믿고 존경하는 교육공동체 분위기가 우리 학교의 큰 자랑"이라고 했다.

이어 "교육이 학교에서 그치지 않고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할 때 진정한 전인교육이 가능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교는 경기도내에서 으뜸 가는 학교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학교 비전인 ‘맞춤형 창의 인성교육’도 설명했다.

그는 "AI교육을 강조하는 요즘, AI윤리교육과 더불어 AI를 활용해 우리가 마주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방안을 고민하는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며 공감과 이해, 생명윤리, 나눔의 가치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상규 교장은 "교육에 있어서 지역사회와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바른 인성을 위해 지역사회 힘을 모으고, 학교가 뒷받침해 아이들이 행복하게 꿈을 펼칠 기틀을 다지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광주 곤지암초교 제공>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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