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화장시설 건립을 위한 주민포럼을 열고 건립추진위와 시민, 장사 전문가와 시민대표로 구성한 패널 등의 의견을 들었다. <이천시 제공>

이천시는 지난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결국 원점으로 돌아온 화장시설 건립을 위한 주민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김경희 시장과 김하식 시의회 의장, 건립추진위와 시민, 장사 전문가와 시민대표로 구성한 패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상철 ㈔늘푸른장사문화원장의 진행 아래 발제자로 나선 김희연(경기복지재단)박사는 "화장시설은 필수 시설이지만 기피 시설인 만큼 건립에 따른 갈등 관리를 위한 공론화 과정에 시민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고, 시행착오와 경험을 토대로 세부 계획을 마련해 시민 행정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며 공모, 기존 장사시설 재개발, 민간 협력 방식으로 이천시 단독 건립, 주변 자치단체와 협력한 광역화장시설 건립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신혜진 이천발전연구소장은 "인근 시·군·구에 합류하는 방안과 단독 추진할 때는 건립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의 주민 동의로 합의 과정을 거쳐 공모에 참여하도록 하고, 선정 지역과 인접 지역에 인센티브를 분배 지급해 주민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또 선정 지역에 주민편의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면 민원 갈등 소지가 적은 지역을 정해 인근 지자체에 참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천 이천시이통장단연합회장은 민간 자본 건설 시 지자체 예산 절감과 장사시설 병행 운영으로 이익 창출 같은 장점은 있으나 운영 방식에 따른 공공서비스 질 하락과 사업 주체에 따른 국·도비 지원이 불가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송옥란 시의원은 부지 선정과 관련, 타 지자체 화장시설 공모 사례와 전문가 조언으로 세부 계획 수립에 근거한 공모와 지역주민의 충분한 합의 과정·동의 같은 민주적 의견 수렴을 위한 시스템을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성우 이천시 주민자치회협의회장은 ‘기존 장사시설 연계를 통한 종합장사시설 조성’을 발표하며 "기존 장사시설에 있어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큰 장소를 선정하고, 주민 설득 방안을 통한 주민 합의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경희 시장은 토론에 앞서 "그동안 추진했던 수정리 화장시설 건립이 중단돼 시민분들께 많이 송구스럽고 무거운 마음이 컸는데, 이번 포럼에서 주민 숙원사업인 화장시설 건립 방향을 검토하고 고민하게 돼 매우 의미 있고 뜻깊게 생각한다"며 "주민포럼에서 도출한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정책 결정에 반영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 심의에서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 세부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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