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장수 문학동인회인 내항문학회가 11일 50주년맞이 기념작품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인천 최장수 문학동인회인 내항문학회가 올해 5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내항문학 50주년 기념작품선」을 발표했다.

내항문학회는 문학 볼모지나 다름없는 인천에서 1973년 10월 경기시문학 동인회로 발족해 1980년 9월 내항문학회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1986년부터 인천지역 문인들에게 개방함으로써 동인지에서 탈피해 시·소설·평론을 수록한 무크지 형태로 개편,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동인지를 발간하며 인천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소극장, 코스모스 유람선에서 시 낭송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문학 아카데미, 청소년 문학상을 비롯한 여러 활동으로 인천 굴지 동인문학회로서 사명을 다한다. 더욱이 ‘시와 시적행위’로 시민들에게 시와 연극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기도 했다.

이성률 시인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2008년), 이담하 시인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2016년), 정경해 시인 국민일보 신춘문예 최우수 당선(2016년), 태동철 한국해양문학상 우수상(2016년)과 여수해양문학상 대상 수상(2017년), 류인채 시인은 국민일보 신춘문예 대상(2017년)을 수상했다. 최태랑 시인의 시집 「도시로 간 낙타」는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천문학상도 박경순 시인(제24회), 한연순 시인(제33회)을 포함해 10명을 배출해 회원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50주년 내항문학 특집에는 ‘내항을 회고하며(신연수)’를 비롯해 36명의 초대시와 최은휴·김구연·이석인·최무영·송서해·이효윤·임노순 작고 회원의 작품과 곽연화를 비롯한 17명의 회원시와 오용식을 포함한 2명의 회원수필, 사진과 함께하는 포토시 17편을 담았다.

손영 회장은 "현재 내항문학 회원은 ‘내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천이라는 향토성을 문학 발전에 접목시켜 각자 분야에서 좋은 작품을 쓰고자 최선을 다한다"며 "앞으로 50년을 더 이어가는 동인지가 되기 위해 후배 양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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