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내년도 스페셜올림픽 전국 하계대회를 인천에서 유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 시장은 지난 11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연 ‘2023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걷습니다. Together We Walk’에 참석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내년은 인천아시안게임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대회를 유치해 장애와 편견을 딛고 일어선 선수들의 투혼을 보여 주면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 대통합 분위기를 이끄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셜올림픽은 올림픽·패럴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올림픽으로 꼽는데, 발달장애인에게 스포츠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수시로 대회를 열어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의 신체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도록 돕는다.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주관한 이날 걷기대회는 센트럴파크 호수 주변 산책로 3.6㎞ 구간을 걷는 코스로 진행했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자원봉사자 들 4천여 명이 참가해 함께 걸으면서 소통하고 편견의 벽을 허무는 화합의 장이었다. 더구나 17사단 장병 100여 명이 코스 주변 안전관리를 책임졌다.

각종 체험부스와 문화행사, 축하공연, 경품 추첨 같은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고, 발달장애인 아티스트가 열정 넘치는 축하공연 무대를 꾸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산들바람’ 합창단을 시작으로 청춘클래식 동아리 패션쇼, 두드리락 난타, 북극성밴드 중창단, 다지기통합밴드, 댄스팀 ‘노라조’, 발달장애인 청년예술가 박진현, 이성민 색소포니스트가 식전행사로 분위기를 달궜고 공식 행사에서는 예그리나 합창단과 라온제나 오케스트라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박민서 회장은 "장애인들이 사회 일원으로서 세상과 어우러져 안정감 있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해야 할 시점"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이인엽 기자 yy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