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출몰에 불안 확산…전국이 '빈대포비아' 비상 (CG)./연합뉴스
잇따른 출몰에 불안 확산…전국이 '빈대포비아' 비상 (CG)./연합뉴스

최근 경기지역에서도 빈대 목격담이 곳곳에서 나와 ‘빈대 출몰’에 대한 시민 불안이 커진다.

12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던 옷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는 "수원지역에서 KTX로 환승한 뒤 옷을 벗어 책상 위에 뒀는데, 벌레 한 마리가 코트에 있길래 휴지로 잡았다"며 "이게 최근 많이 발생하는 빈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 A·B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빈대로 추정하는 벌레를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대학들은 이후 기숙사와 생활관을 중심으로 해충 소독 작업을 했다. 또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해충 방제 조치도 했다.

빈대에 대한 시민 우려는 택배물을 받을 때도 나온다.

수원시 권선동에 거주하는 40대 김모 씨는 "택배에도 빈대가 붙을 우려가 있다고 주변에서 들었다"며 "지난달부터 택배상자를 현관문 밖에 놔둔 후 안에 담긴 물품만 가지고 집 안에 들어온다"고 했다.

빈대는 5∼7㎜ 크기에 둥글납작한 모양과 붉은색을 띠는 곤충이다. 아주 좁은 틈에 숨기도 하며, 성충은 물체 틈에 최소 100개부터 250개 이상 알을 낳는다.

빈대에 물리면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이차적 피부 감염이 발생하며 물린 자국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빈대 불안감이 곳곳에서 나오자 수원시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인파가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인 목욕탕과 찜질방, 모텔 들을 대상으로 ‘집중 빈대 방역’을 한다.

시 관계자는 "각 보건소에서 연말까지 빈대 퇴치를 위한 방역을 한다"며 "시민들이 빈대에서 안전하도록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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