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시청 대강당에서 미래가치 공유의 날 행사를 열고 직원 130여 명과 재정위기 극복 방안을 공유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가 미래가치 공유의 날을 열고 재정위기를 체질 개선 기회로 삼아 건전한 재정 운용 기반을 마련하자고 다짐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월례행사로 진행하는 미래가치 공유의 날은 시장과 직원이 시 발전 비전과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중점 추구할 미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공유의 날은 시청 대강당에 직원 130여 명과 함께 ‘의정부시 재정 현황’을 주제로 진행했다. 현재 시가 겪는 재정 어려움을 전체에 걸쳐 되짚고 위기 극복 노력 방안을 공유했다.

박혜경 기획예산과 예산팀장이 최근 여러 해 동안 시 재정 여건 변화와 세입·세출 규모, 재정위기 내·외부 환경 요인을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 재정 현황을 직원과 신속히 공유하고, 부서별 예산 수립 자율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동근 시장이 재정위기 주원인으로 국가세수 감소에 따른 교부세와 조정교부금 감액을 꼽았다. 중앙정부에 재정 의존도가 높은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이 악화되며 위기를 겪는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시는 최근 10년간 세입예산 규모가 157% 늘어나는 동안 자체수입은 68% 증가에 그치며 자주재원이 열악하다고 진단했다. 또 과밀억제권역과 개발제한구역 따위 수도권 중첩 규제로 자족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재정자립도가 큰 폭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재정위기 극복에 필요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조직 내부 효율 운영 ▶출자·출연기관 유사 업무 통폐합 ▶대규모 투자사업 추진 시기 조정 ▶안정 세수 확보를 통한 자립 기반 마련으로 예산 절감과 세수 확충을 제시했다.

의정부=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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