運籌유幄之中(운주유악지중)/ 運 운전 운/ 籌 살 주/ 유 휘장 유/ 幄 휘장 악/ 之 갈 지/ 中 가운데 중

장막 안에 들어 앉아 계획을 꾸민다는 뜻이다. 한 고조가 천하통일 후 대신들과 잔치를 베푸는 자리에서 "경들은 숨김 없이 말하라, 내가 천하를 얻은 까닭과 항우가 천하를 잃은 까닭이 무엇인가를."

그러자 고기(高起)아 왕를(王陵)이 여러 예를 들어 말했다. 고조는 "경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대체로 산가지를 장막 안에서 움직여 천리 밖에 승리를 얻게 하는 것은 내가 자방(子房)만 못하고, 백성을 위무하고 군대의 보급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은 내가 소하(蕭何)만 못하며, 백만 군사를 거느리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치면 반드시 빼앗은 것은 내가 한신(韓信)만 못하다. 나는 그들을 제대로 쓸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천하를 차지한 이유다. 항우는 범증(范增)한 사람이 있을 뿐이었는데 그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이것이 나에 패한 이유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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