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산시의원들은 15일 보도자료에서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정미섭 부의장의 사퇴<기호일보 14일자 인터넷 판> 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이상복·조미선 오산시의원들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정미섭 의원에 대한  2심 판결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억울한 면이 있어 대법원 상고를 진행하겠다. 하지만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어 "이번 사안은 정치 정쟁화 보다는 사법부의 최종 판단에 따라 동료의원의 신변을 처리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국민의 힘 의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계산에 따라 야당에 대한 공격 소재로만 활용하고 있으며  야당 동료의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이 원색적 비난에 나선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힘 소속 이권재 시장은 득표율 49.6%, 2위와 1천700여표 차이로 오산시장에 당선됐고, 이는 투표자 중 절반 이상은  이 시장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민선 8기의 성공적 임기를 위해서는 다른 역대 시장들보다 의회와 더욱 협치하고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은 취임 초기부터 공공연히 나오던 얘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협치와 소통은 커녕 시의  공식행사조차  의회와 고의적으로 공유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더해 행사장에 참석한 시의장 인사말 및 시의원 소개도 공공연히 누락시키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시장의 역점사업인 오산도시공사설립에 대한 시의회  시정질의는 거동 불편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으나,  정작 시장은  보조금을 받는 단체의 회원이 동원된 오산발전포럼 충북 괴산 추계 단합대회에 참석해 노래를 부르는 등 오산시장으로서 지역 역점 현안보다는 사조직 관리에 관심을 더 갖는 모습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에 더해 지난 달 31일에는 시의회 본회의가 개회 중임에도 불구하고, 본회의는 불참하고 고향인 진도로 내려가 ‘진도군민의 날’행사에 참석하는 등 의회를 무시하는 행태를 연이어나가고 있다 "며 " 지난 3월에는 추경예산 삭감을 이유로 본회의 중 참석한 공무원들과  함께 퇴장했고 이후에도 시의원에 대해 막말을 하는 등  시의회를 지속적으로 무시하는 태도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이런 시장의  행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제라도 국민의 힘 의원들은 이권재 시장의 독선적 행태에 대해 조언을 해 시장 자신과 반대편에 서있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게 하고 이에 더해 집행부와 의회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현재 여당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이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당인 자신들을 뽑아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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