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김태형(민주·화성5) 의원이 후분양제를 적용키로 했던 동탄A94블록 사업이 선분양으로 변경된 데 대해 집중 질의를 펼치면서 전문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제372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동탄A94블록 ‘100% 후분양’ 아파트를 도의회와 협의 없이 공정률 60%에 선분양했다는 내용을 지적하면서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이어 14일 진행된 GH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김 의원은 "2018년 6월 국토부의 제2차 장기주거 종합계획 수정 계획에 따라 후분양 시기는 이미 공정률 60% 이상 시 공급이 가능했으나, GH는 2019년 10월 소비자 선택권 향상과 부실시공 위험성 저하 등 선분양 대비 고품질 분양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할 것을 목적으로 후분양 100%로 공급하는 신규 투자사업 추진동의안을 의결받았다"며 후분양 100%는 경기도와 GH가 정책적으로 선택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GH의 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도의회에서 의결한 내용과 다르게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발생한 경기도민의 기회 박탈, 피해 등에 대해 경기도와 GH는 사과해야 한다"며 "절차와 지침을 지키지 않은 채 추진한 것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진상조사, 조치와 개선 대책까지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GH는 2019년 12월 동탄A94블록에 ‘100% 후분양’ 민간참여형 주택건설 신규 투자사업(1천227가구)을 추진하면서 도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공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인 지난달 분양공고를 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