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16일 시화산업단지 인근에서 ‘시흥시 블루밍 세탁소’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임병택 시장을 비롯해 송미희 시의회 의장, 오후석 도 행정2부지사 등 내빈과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해 첫 출발을 응원했다. <시흥시 제공>

시흥시는 경기도와 함께 영세·중소사업장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노동복지를 증진하고자 16일 시화산업단지 인근(봉우재로209번길 20)에서 ‘시흥시 블루밍 세탁소’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임병택 시장을 비롯해 송미희 시의회 의장, 오후석 도 행정2부지사 등 내빈과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해 시흥시 블루밍 세탁소의 첫 출발을 응원했다.

철강, 기계, 섬유 등 독성 높은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경우가 잦은 노동자의 작업복은 유해물질에 자주 노출된다. 하지만 영세 사업장은 전문적으로 작업복을 세탁하는 시설이 없어 노동자들은 주로 가정에서 세탁했다. 이에 유해물질이 가정 세탁물에 노출되는 불안감과 위험이 따랐다.

이를 해결하고자 경기도는 지난해 ‘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운영 조례’를 만들었고, 시흥시는 9월부터 10월까지 2개월에 걸쳐 390㎡ 규모의 실내 공간을 새 단장해 블루밍 세탁소 문을 열었다.

시흥시 블루밍 세탁소는 주말·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시화산단과 인근 영세·중소사업장 종사자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데, 50인 미만 사업체와 노동자를 우선 지원한다.

세탁 비용은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1천 원(한 장당 500원), 동복은 2천 원(한 장당 1천 원)으로 낮은 비용으로 노동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각 사업장에 수거부터 세탁·건조·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 편의를 크게 높였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시 블루밍 세탁소가 영세·중소사업장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노동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하는 데 작게나마 이바지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이 더욱 대우받는 시흥시로 거듭나도록 노사민정협의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정책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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