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인정 기숙형 대안학교인 ‘노비따스 음악중고등학교’에 ‘키다리 아줌마’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설악면에 사는 최선 씨로, 지난해 노비따스 음악중·고 연주회에 참석해 감명을 받은 그는 5월 정기후원을 시작으로 최근 아이들 교육에 힘써 달라며 1억 원을 기탁했다.

최 씨는 교편을 내려놓은 후 설악면으로 내려와 평소 교육과 봉사에 관심을 두고 설악도서관에 도서 100권을 기증하는가 하면 나눔활동을 펼친다.

최 씨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음악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노력하는 모습에 깊게 감명받았다"며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비따스음악 중고등학교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고 싶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을 키워 나가기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2020년 가평군 설악면에 문을 열었다.

100% 후원으로 운영 중인 이곳에 현재 18명의 중고생들은 중등과정의 경우 일반 학과를, 고등과정은 전문 교수들의 성악·피아노·현악·타악 들 클래식 음악 관련 교육을 받는다.

김남성(요셉)노비따스 음악중고등학교 교장 신부는 "아이들이 가진 반짝이는 가능성을 봐 주시고 지켜 주시고자 보내신 도움을 잊지 않겠다"며 "어렵고 힘든 환경의 아이들이지만 우리 학교가 꿈꾸고 만들어 가는 자리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노비따스 학생들은 지원 받은 손길에 보답하고자 음악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공연을 열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novitas.kr)를 참고하면 된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