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오존주의보 발령일이 37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13일이 증가하면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오존경보제를 운영한 결과, 3월 22일 첫 번째 오존주의보 발령 이후 9월 10일 마지막 발령까지 총 37일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6일 전했다.

올해 발령 37일은 최근 5년간 발령일이 가장 많았던 2019년과 동일하다. 2019~2023년 5년간 평균 31일에 비하면 6일 많은 수치다.

올해 처음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3월 22일은 1997년 오존경보제 도입 이래 가장 이른 날짜 발령일로, 이전 2018년 4월 19일 대비 한 달여 빨라졌다.

오존은 기상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일사량이 많고 풍속이 낮은 조건에서 많이 발생한다. 올해 3월 이례적인 고온 환경에서 오존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예년보다 빠르게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오존은 광화학 옥시던트 일종으로 대기 중의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가 강한 자외선에 의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오존은 강한 자극성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흉부 통증, 기침, 메스꺼움, 소화불량 등 증상이 나타난다. 기관지염, 심장질환, 천식 등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존경보제는 시간당 오존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주의보, 0.3ppm 이상일 때 경보, 0.5ppm 이상일 때 중대경보를 발령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경보와 중대경보를 발령한 경우는 없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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