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도권(경기, 서울, 인천) 단체장 3자 회담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수도권 현안에 대해서 논의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1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도권(경기, 서울, 인천) 단체장 3자 회담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수도권 현안에 대해서 논의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약 4개월 만에 만났다.

유 시장과 오 시장, 김 지사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김포시 서울시 편입과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도입 확대, 수도권 매립지, 경인아라뱃길 관광 활성 같은 굵직한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논의했다.

수도권매립지 대체 매립지 조성과 관련해 인천시·서울시·경기도는 빠른 시일 안에 대체 매립지 인세티브 같은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고, 내년 3월 후보지 재공모를 추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3개 시도는 해당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하려고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인아라뱃길 관광 활성은 관광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인천시와 서울시가 상당한 진전을 보여 17일 상세한 협약 체결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천 원으로, 서울시내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하는 카드다.

수도권매립지와 기후동행카드 관련 논의와 달리 김포시 서울시 편입 문제는 극명한 견해차를 보이며 다음 회동을 기약했다.

당론인데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던 유 시장은 "총선을 앞두고 이 사안을 처리하기에는 무리고 단계별로 지역 의견을 수렴해 동의를 얻고 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현실로 볼 때 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낡은 행정 체제를 미래지향형으로 개편하는 데는 동의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 쇼를 할 뿐이고, 국민 70%가 반대하는 총선용"이라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아니라 총선과 함께 사라질 이슈여서 개탄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오 시장은 "김포 서울 편입 문제로 이번 회동을 시작했는데,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많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김포 서울시 편입은 자연스럽게 이뤄진 서울시 역사와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 광역단체장은 다음 달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다시 만날 예정이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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