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기존 숲길에 신규 구간을 더해 지역을 한 바퀴 순환하는 17㎞ 구간 둘레길 조성을 마무리했다. 이 사업에는 5억여 원을 투입했다.

오색둘레길은 5개 코스로 세분화했으며, 코스별로 오산 주요 관광명소와 연결되도록 했다. 사시사철 풀빛 1코스인 ‘갑골숲길’은 2.6㎞ 숲길로, 평화로운 물결의 서동저수지와 연결된다.

가을 단풍을 담은 빨간빛 2코스 ‘석산숲길’은 3.6㎞ 구간 숲길로 궐리사와 물향기수목원이 맞닿았다. 궐리사는 경기도기념물 제147호로, 공자의 후손인 조선 문신 공서린이 후학을 가르치려고 설립한 사당으로 유교 전통의 숨결이 남은 곳이다. 물향기수목원은 전국 각지에서 찾는 대표 수목원으로, 앞으로 시가 추진 중인 주야간 빛축제가 성사되면 숲길과 축제가 어우려져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리라 예상된다.

물빛 3코스 ‘노적숲길’은 3.7㎞ 구간 숲길로 서랑저수지와 연결됐다. 시는 앞으로 서랑저수지 전체를 연결하는 데크 로드를 구상해 수생 동식물을 포함한 노적숲길의 볼거리가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일출과 노을을 조망하기 좋은 노을빛 4코스 ‘독산숲길’은 3.8㎞ 구간으로 독산성과 세마대지와 연결된다. 독산성은 사적 140호로, 세마대지는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말에게 쌀을 끼얹어 말을 씻기는 흉내를 내 성 안에 물이 충분한 것처럼 속인 전술을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다.

하늘빛인 5코스 ‘여계숲길’은 2.9㎞로 고인돌공원이 있으며 주거시설과 가장 가까이 있어 생활권에서 쉽게 접하는 길이다.

시는 안전한 등산로 이용을 위해 목재 계단, 야자매트를 설치하고 노면을 정비했으며, 코스 연결 구간에 오색둘레길 안내판과 이정표를 설치해 이용객들이 쉽게 코스를 찾아 걷게끔 조성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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