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옛 1113공병단 부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두고 해당 지역 주민 불만이 들끓는다.

20일 구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113공병단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예비우선시행자 재공모 사업계획서 평가위원회 개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가칭)리뉴메디시티부평㈜을 선정했고, 공모 지침에 따라 세부 배점과 평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자 구 온라인 민원 게시판에는 1113공병단 특별계획구역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성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글 게시자들은 구가 컨소시엄 사업 규모와 세부 사업 구상안, 앞으로 일정을 주민에게 제대로 공유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청천동 325 일대 6만7천㎡에 추진 중인 1113공병단 특별계획구역 도시개발사업은 문화와 상업이 어우러진 대형 복합시설을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제고하는 사업이다.

부평지역 대표 원도심인 해당 지역에서는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 인근 아파트 재개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은 물론 부동산 가격 상승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커 해당 사업에 대한 주민 관심이 높다.

청천동 주민 A(48)씨는 "구에서 컨소시엄 이름만 발표하고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으니 지역 커뮤니티에서 추측성 의견이 난무해 혼란만 가중한다"며 "불통 행정이 아쉽고, 무엇보다 이번에 선정한 컨소시엄이 구민들이 그토록 원하던 대형 복합쇼핑몰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B(52)씨는 "선정한 컨소시엄 이름을 보면 대형 복합쇼핑몰이 아니라 대형 의료상가를 조성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앞으로 부평지역에서 나오기 힘든 대형 부지에 주민 염원을 제대로 담은 사업을 반영했는지 주민설명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선협상대상자이므로 사업계획을 조금씩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컨소시엄 구성과 대강의 사업 규모 들 공개 가능한 내용을 담은 자료를 제작 중이다. 앞으로 국방부 토지 사용 협의를 비롯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업자를 최종 확정하면 주민설명회가 가능하다"고 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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