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예술중·대중예술중이 수도권 최초 공립형 예술특성화 중학교로 문을 열 예정이다. 예술중학교는 공교육을 중심으로 기본 교육과정 편성과 함께 예술특성화 수업을 확충해 전문예술인 과정과 대학 진로를 염두에 둔 두 개 트랙을 중심으로 운영할 전망이다. 지난달 초 인천시교육청이 개최한 인천예술중·대중예술중 설립에 관한 현장 공청회에서는 예술중학교에 음악·미술·무용을 비롯해 5개 학급에 학생 수는 학급마다 15~20명 정도가 적정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중예술중학교는 실용음악과 연기·예술 등 대중예술을 기반으로 전환한다.

현재 인천에는 인천예술고와 인천대중예술고가 있지만 중학교는 없다. 그러다 보니 예술중 진학을 원하는 인천지역 학생은 다른 시도에 있는 중학교에 입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천 예술교육 인프라 구축 일환인 예술중·대중예술중 설립은 공백기 없는 예술교육을 실현해 인천 인재가 인천에서 계속 성장하도록 추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자세한 건립 규모와 부대시설을 계획해 비용을 산출하고 교육과정과 공간 조성에 관한 연구에 착수하는 한편, 관련 연구를 마무리하면 2025년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2028년 개교한다는 목표다. 

예술중학교는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갈 예술창의융합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기관으로, 어려서부터 창작활동과 예술활동을 공교육과 함께한다면 더 많은 예술인재가 탄생한다. 따라서 인천예술중의 예술영재교육은 예술이 가진 특수성을 반영한 수월성 교육이 돼야 하며, 형평성 추구를 위한 교육과정은 구체적인 목표와 내용을 제시해 교육 현장에 적용시켜야 한다. 또 신설하는 만큼 최첨단 융·복합 시설, 상황에 따라 활용이 가능한 공간 설계 등 실기 수업에 적합한 건물로 설계해야 한다. 

예술중학교 설립은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설립까지 아직 많은 기일이 남은 만큼 타 지역으로의 인재 유출을 막고 예술인재 조기 육성을 위한 학교 건립 규모와 교육과정 수립 연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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