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첫눈이 내렸고,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이미 겨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올해는 겨울 한파와 폭설도 예고돼 있어, 자동차 운전자들의 대비가 필요하다.

21일 국토교통부 인가 중고차 매매단체인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의 도움으로 기본적인 정비 점검과 함께 꼭 챙겨야 할 겨울철 관리 포인트를 소개한다. 

우선 자동차 예열 시간은 차종과 기온에 따라 다르지만 1~2분 정도면 된다. 너무 오랫동안 공회전을 할 필요는 없다. 특히 지하주차장에 세워 둔 경우에는 한파가 몰아친 경우가 아니라면 잠시면 충분하다. 

타이어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공기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차종에 따라 공기압 센서가 장착되어 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카센터(정비센터)에서 공기압을 점검 후 적정 공기압으로 채워주는 것이 좋다. 

눈이나 비가 올 경우 타이어의 마모상태가 심할수록 주행중에 미끄러지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요즘 도심 주행 시에는 스노우 체인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후륜 구동 차의 경우 스노우타이어 교체나 사계절용 타이어를 추천한다. 

또한 겨울철 눈과 성애낀 유리에 와이퍼 블레이드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작동 시 소음과 유리의 손상도 초래한다. 시동 후 예열처럼 와이퍼 작동도 앞유리로 히터를 키거나 차종에 따라 앞유리 열선을 활용해 최대한 따뜻하게 녹이고 작동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겨울철은 밤이 길고 기온이 낮아 헤드라이트, 히터, 열선시트, 열선핸들 같은  각종 전기장치의 잦은 사용으로 전력소모가 많아져 자동차 배터리 확인이 중요하다. 계기판 경고등 혹은 블랙박스 액정을 통해 전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초기 시동 시가 아닌 주행 중에 14볼트 안팎을 나타내면 정상이다.  3년에서 4년, 6만㎞의 교환주기가 됐다면 교환을 고려해야 한다.

동파방지의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부동액 확인도 중요하다. 

냉각수가 순환하는 히터 호스와 라디에이터 호스를 확인해 부동액이 새는 부위는 없는지, 호스의 고무 부위 탄성이 떨어져 딱딱해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함께 교환해주면 좋다.  통상적인 부동액 교환주기는 2년에 4만㎞ 인데, 최근에 출고된 차들은 사계절용으로 5년 10만㎞까지 사용이 가능하므로 매뉴얼이나 제조사에 문의해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운전의 필수인 히터 점검은 운전자 뿐만 아니라 동승자에 대한 배려에도 중요하다 

간혹 따뜻한 바람이 잘 나오지 않거나 불쾌한 냄새가 날 경우, 대체로 훈증기와 에어컨 필터의 교환만으로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방향제로 악취를 덮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며, 실내크리닝과 에바크리닝, 라지에이터의 청소도 추천한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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