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연천군 선거구는 군사도시와 접경지역이라는 지리 특성상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이다. 이를 대변하듯 지난 21대 총선에서 진보 진영 돌풍 속에서도 보수 진영에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2만583표를 얻어 1만7천338표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 김동현 후보를 제쳤다.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김성원(50) 후보가 3만8천777표(53.6%)를 득표해 3만2천562표(45%)를 얻는 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서동욱 후보를 8.6%p 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남병근(65) 지역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 위원장은 경기북부경찰청 차장(경무관)을 역임하고 지난 2018년 공직에서 사퇴한 뒤 고향인 동두천으로 돌아와 6년째 지역 활동과 정당 활동을 펼친다.

남 위원장은 "30년 공직을 수행하면서 이미 검증이 끝났다"며 "동두천에서 초중고를 나온 토박이로서 신뢰감과 능력을 이미 평가받았다. 고위공무원 출신으로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안정감을 주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의원이 3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한 가운데 손수조(38) 리더스클럽 대표가 김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일 태세다.

김 의원은 3선 중진이 나오길 바라는 지역 유권자들의 염원과 재선이라는 인지도를 등에 업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여의도연구원장인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올해 주요 당직과 국회 상임위 요직을 두루 거쳤고, 지난해 받았던 당 징계에서 벗어나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인다.

김 의원은 "동두천·연천 그리고 접경지역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자부하지만 아직 만족하기는 이르다"며 "그동안 추진한 수많은 현안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고 잘 마무리하려면 실력과 노련함을 갖춘 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표심을 파고든다.

손 대표는 지난 2012년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해 19·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부산사상구에 출마했으나 연달아 쓴잔을 마셨다.

동두천시로 이사한 뒤 꾸준히 보폭을 넓히는 중인데, 최근에는 보수 성향이 대체로 더 강한 연천지역은 물론 동두천시에도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강화한다.

그는 "초선 돌격대장, 안 되는 핑계부터 찾는 매너리즘보다 안 되면 되게 하라"며 게임체인저를 자처한다.

손 대표는 "해당 지역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도 없어 제3의 눈으로 오로지 옳은 일로만 정주행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동두천·연천=정동신·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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