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동체(학생·교사·학부모)가 힘을 합쳐 발전해 나가는 학교가 있어 주목을 받는다. 1997년 수원시 영통구에 설립한 태장중학교가 주인공이다.

태장중은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인성이 바르고 창의력 있는 태장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참여를 통한 소통과 공감의 인성교육을 실천한다.

교육공동체가 신뢰를 기반으로 최선을 다하는 태장중을 소개한다.

수원 태장중학교 학생들이 등굣길 하이파이브 데이를 열어 인형탈을 쓰고 학우들을 응원했다.
수원 태장중학교 학생들이 등굣길 하이파이브 데이를 열어 인형탈을 쓰고 학우들을 응원했다.

#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모두가 하나되는 프로젝트

전교생과 교직원이 하나가 돼 상호 존중과 배려, 협동심을 기르고 이를 통해 아름다운 심성을 키우는 프로젝트로 매년 한마음 큰 그림 그리기와 합창제를 운영한다.

한마음 큰 그림 그리기는 하루 동안 학급 학생들이 참여해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하며 큰 그림을 완성하는 활동이다. 그림은 학년별 복도에 전시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관람한다. 올해 7월 진행했다.

합창제는 매년 1월 초 본교 별빛관 무대에서 노래와 율동을 가미한 합창으로 학급별 재능과 끼를 발산하는 활동이다. 

# 학생자치회 중심 ‘우리 함께해요’ 캠페인

학생자치회는 학교생활 중 발생하는 문제를 찾고 해결을 위한 캠페인을 계획하고 실천함으로써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간다.

학기 초에는 ▶단정한 교복 착용을 위한 레드카펫의 패션쇼 콘셉트 캠페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폭력 제로 피켓과 랩, 노래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매월 탄소중립과 환경보전을 위한 쓰레기·페트병을 활용한 피켓, 카드뉴스 만들기 ▶안 쓰는 교실 전등 소등 ▶학급 전기 절약을 위한 작은 포스터 만들기 같은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학부모폴리스, 수원남부경찰서과 연합해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1월에 열린 별빛 합창제 무대에 오른 학생들이 노래하는 모습.
1월에 열린 별빛 합창제 무대에 오른 학생들이 노래하는 모습.

# 체육과 예술 교육활동을 통한 건강한 성장과 인성 함양

코로나19 이후 학생 신체와 정서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공동체와 함께 운영한다. 

학생자치회가 주도하는 함께하는 런치(점심시간)배 스포츠클럽대회는 학생들 의견에 따라 1학년 피구대회, 2학년 배드민턴, 3학년 농구·축구로 리그전을 진행했다.

또 건강한 성장을 위한 ▶등굣길 굿모닝 아침운동 ▶주말의 신나는 배드민턴 교실 ▶여학생 스포츠 주간 피구 리그전 같은 특색 교육과정도 운영했다.

지난달 27일 연 스포츠클럽대회와 태장 별빛제(교내 축제)에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했다.

스포츠클럽대회에서는 학생 심판제도 적용과 학급별 특색 있는 응원 댄스, 단체 줄다리기, 계주를 비롯한 협동심이 요구되는 종목을 편성·운영했다.

별빛제에선 1년간 연습한 난타, 밴드, 댄스, 기타 연주, 치어리딩, 노래 들 다양한 예술동아리 활동 발표회가 열렸다.

심유리(3년)양은 "공부만이 아닌 스포츠클럽과 리그전, 학교 축제를 비롯한 학생 중심의 다양한 예술·체육활동에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 서로 협력하고 신뢰하는 문화가 형성된 행복한 학교"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좋은 교우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학교에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점심시간배 스포츠클럽대회에서 응원 댄스를 선뵈는 학생들.
점심시간배 스포츠클럽대회에서 응원 댄스를 선뵈는 학생들.

# 인성 친화 교육과정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학교는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기본 인성교육과 디지털 인성 시민교육을 강화한다.

1학년을 대상으로 학급별로 한 주당 2시간 2회 진행하는 집단 심성 수련 프로그램을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운영했다.

학생과 학급 특성에 따라 위클래스, 교실, 도서실에서 보기, 듣기, 말하기, 협동화 그리기, 칭찬 샤워 같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내용으로 진행했다.

2∼3학년을 대상으로는 학기 초 ‘솔리언’이라는 또래상담자를 모집해 동아리 활동을 한다.

고민 소통 창구 만들기, 대화하는 친구·도움 주는 친구, 상담 실습 활동과 함께 매년 5월 친구 사랑 주간에는 사과데이, 등굣길에 친숙한 인형 탈을 착용한 하이파이브 데이를 진행했다.

10월에는 수원 위센터 상담의 날 축제에 참여하며 지역 연계활동을 했다.

교과 연계 활동으로는 7월 ▶세계유산 보호 프로젝트 ▶건강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를 한다. 9월에는 ▶장애인식과 공감 주제의 마음 가득 5행시를, 10월에는 ▶우리말 사랑대회 ▶독도를 지켜라(그림문자, 오행시, 만화 그리기) ▶다문화센터 연계 다문화 음식·문화 체험 ▶지구 지킴이 일일 프로젝트 같은 다양한 형태의 체험 중심 교육활동을 한다. 

더욱이 7월에는 전문강사를 초빙한 인성 교육활동으로 1∼2학년 학생은 ‘존중, 배려, 소통, 책임, 협력, 공감’을 익히고 올바르게 실천하는 힘을 기르는 인성구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학년은 ‘미어스바다’라는 진로·인성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의 진로 방향과 미래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 독서교육 중심의 인성교육

학생들이 즐겁게 책 읽을 기회와 동기를 부여하고 독서 습관을 기르는 독서 프로그램을 1년간 단계적으로 계획해 실천한다.

우선 매월 도서 보물찾기, 주인공 성격 분석하기, 책 달력 만들기 같은 다양한 독서 이벤트를 열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제공한다. 이어 세계 책의 날 행사, 독서 골든벨, 다독 학생·다독 학급 선정, 한글 사랑 글짓기, 책 나눔 행사로 지속적인 체험 기회를 준다.

여름방학에는 전 학년 학생 대상으로 전문 코디네이터와 사서 교사가 함께하는 독서교실을 운영한다.

더구나 학교는 국어 교과에서 주제 활동의 소설반과 수업 시간에 책 읽기 시간을 확보해 학기당 1인 5권 이상의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는 활동과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독서 감상문, 짧은 글쓰기의 개인 포트폴리오 형태 디지털 책 만들기 같은 다양한 시도를 한다.

# 박희순 교장 미니 인터뷰

"학생이 주도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육환경 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3월 제9대 교장으로 취임한 박희순 교장의 다짐이다.

박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로 아침 등교나 출근 시 표정이 밝고 발걸음이 가볍다"며 "각자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책임을 다하며, 친구나 동료를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깊고 넉넉하다"고 자랑했다.

그는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 AI 활용 수업과 디지털 역량을 신장하고자 교수·학습 지원으로 디지털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디지털 윤리의식 교육에 초점을 두는 교육과정을 편성한다"고 했다.

박 교장은 틀에 박힌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보다는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이나 학생 자치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수업으로 특수학생들과 함께 체험하는 교육활동을 확대하고, 예술·체육활동으로 몸과 마음이 하나되는 실천 중심 프로그램을 계획해 운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교장은 "올바른 독서 습관을 함양하고 꾸준히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며, 다독 학생과 다독 학급에 시상은 물론 올바른 인성교육 강화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려고 노력할 계획"이라며 "늘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의 장을 마련해 교내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작은 의견에도 경청하는 자세로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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