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21일 생물권 보전지역·세계지질공원 담당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사비오리 보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연천군 제공>
연천군은 지난 21일 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김덕현 군수를 비롯해 생물권보전지역·세계지질공원 담당자 등 분야별 전문가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천 호사비오리 보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의 날과 세계지질공원 재지정 심의 통과를 기념하고, 군이 추진 중인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가입과 한탄강 저어새 습지 복원 프로젝트를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제니퍼 조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파트너십(EAAFP) 대표와 나일 무어스 새와 생명의 터 대표, 베른하르트 젤리거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김어진 유튜버 새덕후, 백승광 새와 생명의 터 연천 대표, 성기호 연천조류협회 대표를 비롯해 국립생태원,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경기도, 울릉군, 화성시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했다.

군은 2021년부터 연천 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관리 일환으로 새와 생명의 터와 함께 조류를 중심으로 한 생물다양성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그 결과 전 세계 개체 수의 2~3%에 달하는 호사비오리가 연천 임진강에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두루미, 수달 같은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해 군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가입을 추진, 10월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강의에 앞서 유튜버 새덕후 김어진이 촬영한 연천 호사비오리 영상을 감상했으며, 자유토론 시간에는 지역주민과 관련 전문가 등 심포지엄 참가자들과 함께 호사비오리를 위한 한탄강 저어새 습지 복원사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서식지 보전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교육 장소 마련, 가이드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생태습지공원이 되기를 희망했다.

김덕현 군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연천군이 생물다양성과 지질다양성 보전으로 보존관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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