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조성 방안을 모색하는 ‘2023 문화도시 용인 국제포럼’을 지난 21일 용인문화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사진>
포럼에는 이상일 시장, 프랑스 소르본대학 산하 연구기관인 Chaire ETI의 캐서린 걀 이사,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서응교 단국대 빅데이터정보원장, 김시범 국립안동대 한국문화산업대학원 교수, 송혜승 용인시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15분 도시의 가능성’을 주제로 도시개발 과정에서 환경과 교육, 문화 같은 사회과학과 인문학 분야를 융합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Chaire ETI는 도시 안에서 시민이 필요한 시설에 접근하는 시간을 15분 이내(저밀도 지역 30분)로 한정해야 시민 행복과 교육, 복지 혜택을 증진한다는 개념을 중심으로 도시계획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걀 이사는 ‘15분 도시 실천 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프랑스와 덴마크 등 유럽 주요 도시를 소개하며 문화도시를 어떻게 조성할지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그동안 도시는 차량을 중심으로 계획했지만 이제는 사람 중심 철학을 담은 도시계획이 필요하다"며 "15분이라는 개념은 물리적 측정 단위일 뿐, 근본적으로는 도시 안에서 시민들이 접근하기 쉽고 쾌적한 생활을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에선 새로운 도심을 조성하기가 어렵지만 용인시는 신도시 조성에 많은 가능성을 열어 뒀다"며 "새로운 도심을 조성하는 용인시는 문화도시로서 발전할 훌륭한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걀 이사와 이 시장은 포럼에 앞서 15분 도시 구현을 위한 두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조강연 후에는 김기호 명예교수와 서응교 원장, 김시범 교수, 송혜승 부연구위원, 걀 이사가 ‘용인형 15분 도시를 위한 방향성 탐색’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한승훈 Chaire ETI 디자이너는 ‘가상의 페르소나로 15분 도시 상상해 보기’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상일 시장은 인사말에서 "용인은 반도체산업의 훌륭한 생태계를 만들어 세계 초일류 반도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한다고 기대하는 도시"라며 "모든 분야에서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안의 하나가 문화도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포럼에 참여한 교수와 전문가들이 용인 발전에 관심을 갖고 지혜를 준다면 용인시는 이를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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