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형 의원.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이자형 의원.사진=경기도의회 제공

22일 열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폭력 담당인력의 ‘전문성’ 문제가 불거졌다.

잦은 인사이동 탓에 학폭 담당인력 70% 이상이 근무기간 1년 이하이기 때문이다.

이지형(민주·비례)의원은 "학폭 업무 특성상 전문성과 지속성이 필요하다"며 "지속해서 관찰하고 모니터링해야 하기 때문인데, 담당자 절반 이상이 잦은 교체가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도교육청 학폭 담당인력은 354명이다. 이 가운데 73.5%인 254명이 최근 3년 새 인사이동으로 바뀌어 근무기간이 1년 미만이었다.

잦은 인사이동 원인은 학폭 업무에 대한 담당자들의 부담이 크고 기피해 1년마다 순환보직하기 때문으로 이 의원은 분석했다.

이 의원은 "전문성이 필요한 학폭 담당인력을 순환보직하는 건 행정력 낭비"라며 "학폭 담당자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선 학교에선 학폭 전담 담당자를 개방직 직위로 전환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전문성을 확보하면서 자리를 유지할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선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폭 문제와 담당자 스트레스, 전문성 제고 같은 문제가 지속 발생하는 만큼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학폭 업무를 맡은 담당자들을 위한 연수 따위를 강화해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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