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은 23일 2023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재외한인 플랫폼 도시 조성에 필요한 기본 방향과 과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과거와 달리 해외 이주민이 거주국에서 사회 참여가 늘어나는 동시에 모국에 대한 관심과 교류 역시 감소하지 않는 ‘혼종화’ 양상에 주목한다.

사람·정보·자본·문화 전 지구적 순환이 이뤄지면서 세계 각국 재외동포를 연결점으로 세계와 한국을 연결하는 연계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재외동포청 유치에 성공한 인천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재외한인과 다각적 연계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여기에 화교와 유대인, 인도인 같은 대표 이주 민족 특징과 모국 정책 조사로 세계 고급 인재 유치에 주력 중인 각국 재외동포 정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완의 경우 미국 실리콘밸리 화교 인재 유치로 세계적 반도체클러스터와 TSMC를 일궈 냈다. 인도 벵갈루루시는 미국 실리콘밸리 인도 고급 인재와 네트워킹에 힘입어 아시아 최대 신산업 중심지로 안착한 성공 사례 중 하나다.

보고서는 인천이 구비 중인 재외동포 관련 지역 자산 조사에 기초해 재외동포청 인근을 중심으로 ▶구심점 (가칭)글로벌웰컴 클러스터 조성 ▶실효성 높은 재외한인 연계망 구축 ▶디아스포라 사회문화 토대 마련 ▶추진체계 수립과 운영 같은 주요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수한 연구위원은 "해외 거주국 한인 정체성 함양에 필요한 지원이나 행사성 사업 위주였던 기존 재외동포사업을 그대로 답습하지 말고 지역맞춤형 재외동포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각지 한인 고급 인재를 연계해 인천 첨단 신산업 해외 홍보와 차세대 재외동포 유치 관련 자본 투자 마중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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