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종량제봉투가 행정안전부의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 선정돼 국내 최고상을 받았다.

행안부는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정부혁신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열고 시상했다.

국내 최고 사례로 꼽힌 시의 종량제봉투는 전국 처음으로 규격별 탄소배출량을 표시해 온실가스 저감에 관한 시민의식 개선을 유도한다.

20L짜리 종량제봉투의 경우 해당 쓰레기 양은 5.26㎏의 CO2를 배출한 것과 같고, 20L 쓰레기를 줄이면 소나무 다섯 그루를 심은 효과를 낸다는 의미의 그림문자를 넣어 디자인했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폐기물을 배출하도록 배출 금지 품목을 그림문자로 시각화하고 손잡이형으로 제작한 점이 특징이다.

소각용과 재사용 봉투는 담으면 안 되는 품목인 플라스틱류·병류·도자기류·음식물쓰레기·캔류·전지류 모양에 사선을 그어 알기 쉽게 표기했다. 외국인 주민도 배려해 용도별 봉투 이름에 영어와 중국어를 병행 표기했다.

분리배출 봉투를 강조하도록 쓰레기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시는 1995년 종량제 시행 이후 27년 만인 지난해 5월 봉투 디자인을 이같이 변경해 시판 중이다.

시 관계자는 "9월 전남 해남군에 시 종량제봉투 특허디자인권 무상 제공을 시작으로 전국에 확산하려고 홍보를 강화한다"고 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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