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 장문정 의원.
인천 서구의회 장문정 의원.

인천 서구체육회의 전반적인 부실 운영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26일 서구의회 환경경제위원회 장문정(국힘·가선거구)의원이 구 문화관광체육과에서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구체육회는 체육장학사업, 생활체육 진흥을 위한 각종 체육행사를 개최하고 체육시설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는 비영리 특수법인으로서 구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운영한다.

서구체육회 사무국장은 2004년부터 2023년 11월까지 19년 1개월간 근무했으며 이달 20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장 의원은 "서구체육회 사무국장의 복무 관리와 근태로 인해 부당한 급여 수급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법인등기 변경 신고 지연 과태료 부과와 납부사항에 대한 관련 부서의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 개최한 검도리그전 결산보고서를 보면 같은 날 찍은 사진을 여러 날에 걸쳐 운영한 듯 조작한 정황이 있다"며 "결과보고서 위조 작성에 관한 진상 규명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구체육회 정관 승인과 관련해선 "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의결한 내용과 구청에서 최종 승인받은 정관 내용이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앞으로 정관 변경 따위 승인 시 서구청의 각별한 업무처리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또 "2021년 대한체육회 선정 인천서구스포츠클럽 유치·구성에 있어 대한체육회 지침을 위반하고, 사무국장 직원을 공개채용해야 함에도 그런 과정 없이 채용했다면 법을 위반한 사항으로 보인다"며 "담당 부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언급한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서구청이 관리·감독 없이 수수방관했다고 보인다. 이 같은 지적이 재발하지 않도록 담당 부서는 대책 매뉴얼과 투명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지적하신 서구체육회의 부실 운영과 급여 부정 수급은 내용을 확인한 후 의회에 다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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