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잣향기푸른숲.
가평군 잣향기푸른숲.

경기도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감축하겠다며 ‘스위치 더 경기(Switch the 경기)’ 프로젝트를 9월 발표했다. ‘지구의 열기를 끄다, 지속가능성을 켜다’를 비전으로 핵심 전략을 내세워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4월에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를 달성해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공공, 기업, 도민, 산업 4가지 분야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정이 기후위기에 대응 전략을 내세우며 탄소중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함께 지속가능한 산림관리로 탄소순환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더불어 도민들이 이용하고 싶은 명품 숲길을 조성하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도는 전체 면적 중 절반인 51만2천130㏊가 산림이다. 산림은 탄소중립에 보탬이 될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저장한다. 또 산림경관 제공, 휴양 기능, 토사 유출 방지 따위 다양한 공익 기능을 담당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2020년 기준 산림 공익가치 평가액은 259조 원으로, 1인당 연간 499만 원 혜택을 주며 사회와 경제에 막대한 가치를 제공한다.

도는 건강한 숲을 조성하고자 산 주인 동의를 받아 조림과 숲 가꾸기 사업을 벌인다. 올해 도는 조림 711㏊, 숲 가꾸기 7천611㏊를 계획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유행 뒤 야외 활동이 늘면서 산림휴양시설 방문객과 체험 프로그램 수요가 꾸준히 는다. 2022년 기준 도내 산림휴양시설인 수목원 520만8천 명, 자연휴양림 177만5천 명, 치유의 숲에 4만 명이 방문했다.

현재 도에는 수목원 23개소, 자연휴양림 18개소, 삼림욕장 42개소, 치유의 숲 6개소를 포함한 산림휴양시설 221개소를 운영 중이다.

도는 올해 도비 60억 원을 들여 29개 시·군 375㎞ 숲길을 정비했다. 숲길은 크게 등산로, 트레킹길, 산림레포츠길, 탐방로, 휴양·치유숲길 5가지로 구분한다. 꾸준한 노력으로 산림청이 주관한 국토 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숲길에 가평 ‘잣향기 피톤치드길’과 ‘연인산 명품계곡길’을 포함해 도내 5개 구간이 명품숲길로 선정됐다.

이태선 산림과장은 "경기도는 산림경제와 공익 가치를 증진시키고자 다양한 산림사업을 추진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녹색경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건강한 숲 조성과 산림 순환경영 강화, 도민이 이용하고 싶은 산림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