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 사진=우진종합건설(주) 제공
조감도. 사진=우진종합건설(주) 제공

10년간 빈 건물로 방치한 옛 인스파월드 건물이 복합문화공간(가칭 신흥동 문화센터)으로 새로 탄생한다.

인스파월드는 인천 중구 신흥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연면적 1만3244.74㎡의 근린생활시설(찜질방) 겸 운동시설(수영장)로 2013년께 한 종교단체가 매입한 뒤 빈 건물로 방치됐다.

지주인 종교단체가 종교시설로 건물 용도를 변경하려 했으나 관내 타 종교단체 민원으로 불허가 처분을 받는가 하면 화재로 인해 일부 건물을 소실하며 해당 건물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소유주인 종교단체는 그간 흉물로 방치한 옛 인스파월드를 활용하고자 올해 종교시설로 용도 변경을 포기하고 문화공연장, 키즈카페, 소아병의원, 체육시설 들로 시설 용도를 변경해 리노베이션을 준비한다.

건물 인수 후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해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단 판단이다.

완공 후 종교시설로 이용할 거란 일각 주장에 대해서 해당 종교단체는 "종교시설로 이용할 계획은 절대 없다"며 "준공 후 건물 운영과 임대는 전문 업체에 맡길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키즈카페나 소아병원 같은 시설이 새로 개업하면 주변 환경과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될 터"라며 "주민들 이용이 원활하고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도록 시설 유치 방안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덧으로 "사업장 인력 채용 시에도 인근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가 하면 사회에 공헌하고자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해당 사업지에 대한 허가사항은 적법한 규정에 따른 절차로 현재 아무 하자가 없다"며 "준공 후 불법 용도로 사용하는 정황을 확인할 경우 고발과 함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일각 우려를 일축했다.

윤소예 기자 yoo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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