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이퐁FC(베트남)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인천 제르소가 골을 넣고 기뻐한다. /연합뉴스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무대에 나선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가 28∼29일 치러지는 조별리그 5라운드에서 16강 진출을 향한 ‘살얼음판 승부’를 펼친다.

이번 시즌 ACL 조별리그 4라운드까지 결과를 보면 K리그 팀 중에선 4연승을 거둔 J조의 포항 스틸러스가 일찌감치 16강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I조 울산(승점 6·2위), F조 전북(승점 6·2위), G조 인천(승점 6·3위)은 고전 중이다.

4라운드에서는 포항만 승리해 16강을 확정한 가운데 울산, 전북, 인천은 모두 패했다.

더구나 울산과 전북은 나란히 2승2패로 조 2위에 랭크됐지만 각각 3위 팀과 승점 차 없이 골 득실에서 앞서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 AFC 조별리그에서 동아시아지역 5개 조(F~J조) 1위는 16강에 선착하고, 각 조 2위 5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3개 팀이 16강 티켓을 가져간다.

이 때문에 울산, 전북, 인천은 이제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패하면 사실상 조 2위 확보가 힘들어져 16강 진출 꿈을 접어야 한다.

그나마 4라운드까지 전북만 5개 조 2위 팀 가운데 세 번째 순위로 ‘16강 턱걸이’를 맞춘 상태다.

올해 ‘K리그1 챔피언’ 울산은 한국시간 28일 오후 7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최하위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승점 0)와 맞붙는다.

I조에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2)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울산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승점 6)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울산은 조호르와 상대 전적에서 1승1패(3-1 승, 1-2 패)로 같지만 울산이 1골을 더 넣어 2위다.

조호르가 ‘강호’ 가와사키와 맞붙는 만큼 울산으로선 빠툼전에서 승리해야 2위 자리 유지에 힘을 얻는다.

F조 2위 전북은 한국시간 29일 오후 7시 홍콩 스타디움에서 최하위 키치(홍콩·승점 1)와 대결한다.

전북도 3위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 나란히 승점 6으로 박빙이다. 상대 전적에서 1승1패(3-0 승·0-2 패)를 기록한 전북은 골 득실에서 간신히 라이언 시티를 앞서 2위다.

전북도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패하면 선두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0)를 따라잡지 못해 이번 원정 승리가 필수다.

G조 3위 인천은 28일 오후 7시 인천전용구장에서 선두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승점 9)와 홈경기로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인천이 속한 G조는 각축전이다. 1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3위 인천의 승점 차는 3이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2위 산둥 타이산(중국·승점 6)은 선두와 승점이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뒤져 2위다.

다만, 인천은 산둥에 2패(0-2 패·1-3 패)를 당한 터라 산둥과 승점이 같아진다고 해도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이다. 인천으로선 무조건 남은 2경기를 잡는 게 상책이다.

K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16강 진출을 확정한 J조 포항은 2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최하위 하노이FC(베트남·승점 3)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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