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겨울철 안전사고 발생 우려에 따라 6곳의 맨발 황톳길을 휴장하기로 했다.

대상지는 수진·대원·위례·중앙·율동공원과 구미동 공공용지에 조성한 황톳길이다.

시는 겨울철 맨발 걷기 때 동상이나 외상의 위험, 세족장 동파, 노면 동결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동절기 휴장을 결정했다.

휴장 기간은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다.

이 기간 각 맨발 황톳길은 마대 재질의 덮개를 씌워 관리한다.

동절기 황톳길 훼손이나 무분별한 이용을 통제해 안전사고 발생을 막으려는 조처다.

이와 함께 황톳길 내 세족장(총 8개)은 수도관의 물을 빼내고, 단수 조치해 동파를 막는다.

시 관계자는 "시민 건강에 관한 맨발 황톳길 조성 취지를 살리기 위해 겨울철에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유지관리를 돕는 시설물 보강 조치와 안전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6곳 맨발 황톳길은 총사업비 34억5천100만 원이 투입·조성돼 지난 7월 19일~10월 6일 차례로 문을 열었다.

한 곳당 하루평균 300여 명이 이용한다.

내년에는 맨발 황톳길 5곳이 추가 조성된다.

조성 예정지는 판교지역, 야탑지역, 산성유원지, 희망대공원, 황송공원 등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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