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훈(민, 고천동·부곡동·오전동) 의왕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내달 1일부터 열리는 제298회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28일 시의회 1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고물가와 금리인상 및 경기침체 등으로 2024년도 본예산 세입이 올해 대비 조정교부금은 10%(63억7천만 원), 도비 보조금은 10.79%(56억5천900만 원)이 감소함에 따라 긴축재정 상황을 엄중하게 살피며 시민의 안전과 복지증진을 위한 예산을 최우선으로 하고, 행사와 축제성 예산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경제 회복, 가용재원 확보, 재정안정화방안, 사업 효율화 방안 강구, 연내 집행 가능성까지 철저히 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위원장은 오매기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의왕도시공사 출자동의안을 반대했던 이유를 밝히며, "오매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숙의와 공론장을 의왕시가 만들어 주민 동의절차를 선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 위원장은 "의왕도시공사가 오매기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250억 원이라는 예산을 시로부터 받아야 하는데, 이 예산을 시는 재정안정화기금에서 내어주겠다는 것"이라며 "재정안정화기금이란 시 세입이 감소한 상황에서 시급한 재난과 재해, 꼭 필요한 복지예산과 인건비 등 임금체불 위험이 있을 때 사용하기 위해 적립해온 비상금 같은 재원인데 그 기금에서 250억 원 을 충당하겠다고 하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매기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공공성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방식 검토 ▶오매기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보호 대책 마련 ▶어려운 의왕시 재정 여건 속에서 250억 원의 큰 예산을 출자해야 한다는 부담감 ▶사업추진 시기에 관한 문제 ▶환경보호 ▶사업 타당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등 다양한 의견을 의회에서 제시해온 만큼 의왕시와 도시공사가 해당 의문점들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보완, 자구책 마련 노력을 펼치고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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